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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공연예술 단체의 독립 이후의 활동과 민족 정체성

Post-independence activities and ethnic identity of Goryeo-people performing arts gro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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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독립 이후의 중앙아시아 고려인 공연예술단체의 활동을 중심으로 공동체적 성격과 민족정체성에 대한 현장론적 접근이다. 대상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의 주요 도시의 고려인으로 한정하고, 일부 연해주 고려인도 포함했다. 조사 시기는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공연예술단체는 전문적, 비전문적 단체를 두루 포함하고 있다. 민족정체성에 대한 접근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글은 가무악 중심의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주요 레퍼터리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고려인들이 소수민족으로서 살아가면서 어떻게 문화적 대응을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전문적 예술단체 중에 고려극장은 역사성과 영향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체이기에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초기에 주요 공연 레퍼터리는 한국의 판소리계 소설이나 고소설 계통, 전설의 작품화 등이 두드러진다. 근래에 고려극장은 과거의 보수성을 극복하고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 작품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핵심 작품은 여전히 공연되고 있다. 다른 전문적 공연단체는 고려극장처럼 종합예술성보다는 대체로 무용을 중심으로 음악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공연활동을 하며, 한국춤, 북한춤, 소수민족춤이 망라된다. 비전문적 고려인 공연단체는 주로 60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합창이 주류를 이루고 율동이 가미된 공연방식을 위주로 한다. 노래는 고려인 창작곡, 연해주 고려인 노래, 북한 노래, 전통민요와 신민요, 한국의 대중가요, 창작곡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고려인의 전통적 세시명절을 중심으로 공연활동을 하며, 또한 매년 경연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며 기능을 높이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념을 초월한 남북 관련 예술단체 구성원의 교류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소공동체적 성격을 유지하면서 노래말을 통해 모국어를 습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고려인들은 소수집단으로 살아가면서, 동화주의나 분리주의를 거부하고 어느 정도 민족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주류사회에 적응하고 있다. 그러면서 폐쇄적이지 않고, 타민족의 예술을 적극 수용하고, 한국의 대중문화도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한다. 그리고 모국어를 습득하면서, 소공동체 생활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focuses on the activities of performing arts groups after the independence of the Goryeo people in Central Asia. It is a field-oriented approach to their communal character and national identity. This article examines the activities and repertoire of professional and non-professional performing arts organizations. Therefore, as a minority, we examined how to solve artistic desires and national identity through performing arts. As the cultural center of the Goryeo people, the Goryeo Theater took Korean classical works as its main repertoire. Professional arts groups perform traditional dances from both North and South Korea. Non-professional art groups are mainly in their 60s or older. And they mainly do chorus and dance with them. Their repertoire adds recent popular elements to traditional Korean works. In particular, they are learning their native language through songs in Korean. And they are forming a community through ties while competing among performing groups. And they are not closed-minded and receptive to other cultures and popular cultures. They have the characteristics of a pluralistic minority group that adapts to the mainstream society while maintaining their national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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