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놀이에 나타난 문화변용 양상 -놀이의 정체성과 혼종성을 중심으로-
A study on acculturation in the play of Central Asian Koryeo-in - Focusing on identity and hybridity of cul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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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3개국에 있는 고려인의 놀이를중심으로 고유성과 혼종성의 양상을 규명한 글이다. 이를 위해 현장조사한 44개 놀이 종목에 대해유형분류를 시도하고,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북쪽 지역 놀이와 비교하며, 지속성, 놀이명칭, 전승주체, 놀이방식과 도구의 변화양상 등을 살펴보았다. 조사한 결과, 유형별로 고려인 놀이는 승부놀이와 모방놀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운놀이, 여가놀이, 쫓기‧찾기놀이가 일부 나타난다. 그리고 가무놀이, 노름놀이, 언어놀이는 희소한 편이다. 대부분 아동놀이가 주를 이루고 성인놀이가 드문 편이며, 주로 편놀이적 상대놀이가 많다. 놀이의전승시기를 보면, 대부분 1960-70년대까지 고려인콜호즈 중심으로 전승되었으며, 근래에는 일부놀이가 고려인협회를 중심으로 놀이교육과 체험으로 전승되며, 선교사들도 놀이 보급에 일정 부분역할을 하고 있다. 놀이에는 강제이주, 생업 및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농업 관련 놀이, 종교 및 주술기원적놀이, 여성 집단적 가무놀이, 특정 도구 놀이, 환경적 차이에 따른 놀이는 드러나지 않는다. 역사성이나 고유성을 지닌 고려인 놀이는 대체로 전통적 놀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북쪽 지역의 토속적인 놀이 명칭도 나타난다. 한편 놀이방식에 있어 고려인 놀이와 현지 민족의 놀이가 유사한 경우에는 2가지 용어가 혼용되며, 놀이방식과 도구에 있어 혼종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함경도 지역이나 한반도에 널리분포된 놀이 중에 전승환경의 차이, 놀이도구의 제약, 역사문화적 차이, 생업적 차이로 전승이 되지 않은 종목도 있다. 그리고 현지에서 수용된 승부놀이도 일부 나타난다. 한편 전통적 성인 대동놀이는 거의 전승되지 않으며, 대신 콜호즈 중심의 집단놀이와 체육대회 방식이 일부 나타난다. 놀이를 통해 살펴보면, 디아스포라 고려인들은 소수민족으로서 놀이의 고유성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현지의 여러 놀이를 수용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적 고유성을 지키면서 혼종 양상을 보인다. 이런 점은 고려인이 소수민족으로서 민족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주류사회에 적응하는 다원주의적소수집단으로 살아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explores the plays of Koryeo-in in three Central Asian countries, Uzbekistan, Kazakhstan, and Kyrgyzstan and investigated aspects of identity and hybridity of play. The study examines type classification, transmission patterns, uniqueness, and local acceptance based on 44 items of field research. In addition, the study analyzes the native language of play names and the aspect of local language acceptance, as well as changes in play methods, seasonality, and the tools used. As a result of the investigation, Koryeo-in play has a strong character of match based and imitation plays. In addition, there are some play of luck, play of leisure, play of chase and search. Among the plays, most of them are children's play, mainly match-up play, and adult participation being rare. Looking at the type of transmission of play, most of them disappeared in the 1960s and 1970s. Some of them were handed down from the Koryeo-in Kolkhoz, and recently they are handed down mainly through the Korean Association. Among the traditional Korean plays, Koryeo-in plays rarely include plays related to agriculture, religion, or shamanistic origins. And there are almost no women's group dance play, specific tool play, or water related play. This was influenced by forced migration, livelihoods and the local environment. There are unique names for play names, and there are also some play names in the north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The plays of the Koryeo-in are mixed with similar play of the local peoples of Central Asia. In some cases, the plays of the Central Asian peoples were introduced into the Koryeo-in 's play. Through their play culture, Diaspora Koryeo-in maintain the uniqueness of play while living as a minority. At the same time, it accepted various local plays and play names. Thus, it represents cultural uniqueness and hybridity. This shows that Koryeo-in , as a minority, has lived by adapting to the mainstream society while maintaining their national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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