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계몽기 한국연극사의 전통담론 연구 Ⅱ
A Study on Tradition Discourse in Korean Modern Drama between 1894 and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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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계몽기 한국연극사의 전통담론은 대개 전통(연희)에 대한 내용개량의 성격이 강했다. 근대 진입기이면서 국권상실기였기 때문에 개량의 방향은 애국과 개화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논의의 주체는 유교적 지식인, 애국계몽론자, 그리고 식민주의에 침윤된 개화지식인으로 나눌 수 있고, 이들은 각각 상풍패속론, 극계개량론, 신연극론을 주창했다. 을사조약 체결 이듬해인 1906년, 유교적 예악론자들은 협률사의 전통연희가 민심을 어지럽힌다고 비판하면서 상풍패속론을 전개했다. 이 상풍패속론은 국권 수호를 위한 절박한 문제의식을 지닌 지식인들이 유교적 예악론을 근거로 하여 연희 일반에 대한 부정론을 편 것이다. 외래극장문화와 공연문화에 대한 한국의 전통적 의식의 충돌을 보여준 이 상풍패속론은 극장문화의 시대적 의미와 역할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는 첫 예로 주목할 수 있다. 1907년 정미7조약 체결 이후 애국계몽론자들은 중국 량치차오 논의를 수용 재해석하면서 ‘국권 수립을 실현할 민족영웅’을 소재로 한 전통연희 개량 극의 출현을 앙망하며 ‘극계개량’을 외쳤다. 그리고 1908년 이인직은 판소리 전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은세계>를 원각사에서 공연하면서 ‘신연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관리의 탐학과 우매한 백성들을 비판하며 개혁에 초점을 맞추는 논의를 전개했다. 이렇게 1908년을 전후해 일본 신연극과의 연관 속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신연극에 대한 논의는 곧 ‘연극개량’ 논의와 구별 없이 사용되었고, ‘극계개량’이라는 용어를 대체해갔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tradition discourses in Korean modern drama of the late 19th and the early 20th. It focuses particularly on how key intellectuals differentiated the definition and interpreted ‘Theater-Improvement’ while they insisted on improving traditional performance. Tradition discourse focused on how to improve its contents of performances. There were three categories in discussion. First, Confucian intelligent insisted that traditional performance should be discarded, because it led to customs disorder among the public. Second, patriotic and progressive intellectuals led by Sin Chae-Ho(신채호) and Bak Yen-Sik(박은식), preferred the reformed content of traditional Korean performance dealing with historical heroes. in order to stimulate patriotism in the Korean. Third, Lee In-Jik(이인직) who had worked at a popular newspaper company in Japan tried to make ‘New Theater’ criticizing decayed officials and the stupid nation. He did not concern about the colonialism of Japan. In the late 19th and the early 20th in Korean modern drama history, tradition discourses faced different directions, dependent on their political positions, familiar foreign cultures, and their view on traditional cul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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