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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의 동물 돌봄과 인간 — 『성지Cs』 속의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둘러싸고 —

Sharing Disaster —Sacred Cesium Ground and the Boundaries between Animals and Huma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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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이 글은 기무라 유스케의 『성지Cs』를 통해 재난 이후 인간과 동물의 경계 변화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늘날 재난은 마치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듯한 인간과 동물의 경계선을 일시적으로작동 중지시킴으로써, ‘인간의 동물화’를 정당화하는 정치적 위기로서 인식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피폭으로 인해 버려진 소들을 돌보는 축산 농장을 무대로 전개되는 『성지Cs』는, 재난 경험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경계선이 분리 불가능할 정도로 이미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재난 이후 방치된 동물에 대한 돌봄 행위가 일견인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돌봄을 받는 자(동물)에 대한 돌보는 자(인간)의 우위성을 강화할 우려가 있음도 지적한다. 따라서 돌봄의 바깥으로 내던져진 동물에 대한문학적 재현은, 돌봄 권력 속에서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상대화하고, 동물과 인간이 취약성을 통해서 양자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서 재난을 ‘인간의 동물화’라는 측면에서 보는 관점을 지양하고, 오히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위성을 재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changes in the conceptual boundaries between humans and animals which may be prompted by their sharing a disaster, as described in Yusuke Kimura's Sacred Cesium Ground. Disasters like the COVID-19 pandemic can be an opportunity to recognize the commonality of human and animal experience, by temporarily relaxing the rigidity of the apparent boundaries between humans and animals. Yusuke Kimura’s novella concerns people who volunteer to care for livestock abandoned due to radioactive exposure, despite the dangers. This work reveals that the boundaries between humans and animals are already so complex that even the experience of disaster has a limited effect in shifting public attitudes. Furthermore, although the behavior of the volunteers, by caring for animals neglected after a disaster, may seem humane at first glance, in practice it tends to further strengthen the dominance of care-givers (i.e., humans) over care-receivers (i.e.animals). Nevertheless,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abandoned animalsprovides an important counterweight to the relativization of animals and their interests, and offers encouragement to the minority of enlightened humans seeking to reconsider human dominance over animals, by transforming the relationship between animals and humans based on their shared experience of suff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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