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이후의 ‘피난약자’-내부로의 ‘避-難’과 외부에서의 ‘生-存’
The Weak in the Disaster: “Re-fuge” for the Inside and “Sur-vival” against the Ou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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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2011년 3월 11일 지진, 쓰나미, 원전사고로부터 5년(현재는 8년)이 지난 시점에 일본에서 탈원전/반원전 운동의 변화와 한계가 논의되었음에 주목한다. 그 한계들은 탈원전 반원전 운동 속에서 타자와의 관계나 ‘정상성’에 대한 비판이 얼마나 이뤄졌는가를 되묻는다. 이런 문제의식하에 피난이 늦었거나, 피난을 할 수 없었거나, 피난을 했음에도 다시 되돌아 왔거나, 더 나아가 피난의 대상으로 고려조차 되지 않았던 “피난약자”들을 통해서 ‘피난’과 ‘생존’의 의미를 재구성하려고 한다. 분석대상은 ‘피난약자’ 및 ‘재해약자’가 등장하는 기록영상과 기록문헌들이다. 먼저 <이타테 마을, 나의 기록>을 통해 농촌 거주 피해자들의 난민화를 보여준다. 두 번째로 노인요양시설의 증언을 바탕으로 쓴 『피난약자』와 장애인의 피난 경험에 대한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도망가지 못한 사람들-동일본지진과 장애인> 등을 통해, 방사능 지대에 머무는 것이 오히려 ‘피난’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다룬다. 세 번째로 피난의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동물들을 다룬 영상기록 <보이지 않는 오염>을 후쿠시마의 동물의 현재 상황을 기록한 책과 함께 살펴본다. 네 번째로 피난의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지만, 학교 전체가 집단 이주에 성공한 조선학교의 사례를 『원전 재해하의 후쿠시마 조선학교의 기록』을 통해 살펴본다. 이와 같은 피난 약자 및 피난의 대상이 되지 못한 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록들은, 탈원전 반원전 운동 속에서도 남아 있던 국민-인간-정상성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피난과 생존을 고민하도록 해준다. 이처럼 ‘재해 이후’의 기록물들을 통해 피난과 생존의 의미를 재구축하는 것은 일본의 재해 이후 탈원전 · 반원전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또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는 한국사회에서도 기존의 사회운동이 지닌 ‘근거’를 질문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Abstract
The Fukushima nuclear disaster occurred on the eleventh of March in 2011. Since then, we have made protests against nuclear power plants without ceasing. This paper takes note of the changes and limitations of the campaigns and asks how we have addressed issues about “normalcy” and the interrelations between Others. We have many Others around us who missed an opportunity for seeking refuge, who came back to their native land after having taken shelters in another place, or who were deserted out of indifference. By examining their testimonies in the images and literature records, the meaning of their refuge and survival will be reconfigurated. We have four kinds of documentaries for this project. Firstly, “Itate Village and my Writings” displays how the earthquake and nuclear accident victims in the farming village have become displaced. Secondly, in “The Weak in the Disaster” and “Those who cannot Flee for Safety: the East Japan Earthquake and Tsunami, and the Disabled”, the cases will be shown in which elderly and disabled in the radioactive zones instead took as their shelter their native but contaminated place, although they should have evacuated shortly after the accident. Thirdly, in “Invisible Contaminations”, the animals in the devastated area, which have not attracted any attention till now, will be treated along with the writings about their current situations in the aftermath. Lastly, although a pro-North Korean residents’ school in Japan was completely overlooked for evacuation, we find that it made a successful collective evacuation by looking into the Records on a North Korean School in the Fukushima Nuclear Disaster. The image and literature records on the weak in the (aftermath of the) disaster and their testimonies in them lead us to reconsider the meanings and effects of refuge and survival through the interrelations between Others together with the limitations imposed by the nation, humanity and normalcy. The new notions of refuge and survival from this perspective will raise the new issues about and the criticisms against the existing social mov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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