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안학궁 유적의 성벽 및 건축군 분석을 통한 축조 시기 검토 -중국 五代 開封 皇宮 및 高麗 王宮과의 비교-
A Study of the Construction Period of the Anhakgung Palace Ruins in Pyongyang by Analyzing the Walls and Building Systems - Comparison with the Imperial Palaces of the Five Dynasties and Ten Kingdoms period of China and the Royal Palaces of Gory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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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평양에 위치한 안학궁 유적은 고구려의 왕궁터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본 학계에서는 출토된유물들의 성격을 근거로 고려시대의 유적으로 보는 견해가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한국 학계에서는 여전히 고구려 유적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최근에는 고려시대 유적으로 이해하는 견해들이 생겨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안학궁 유적의 성벽과 건축군의 배치에 대해 분석하여 안학궁 유적의 축조 시기를 검토하였다. 안학궁 유적 성벽은 기단부에 石列을 배치한 토성이다. 이러한 유형의 토성은 통일신라~고려시대에 주로축조되었다. 개성의 고려 왕성과 강화도의 고려 외성 역시 같은 유형으로 축조되었다. 따라서 안학궁 유적의성벽은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안학궁 유적의 건물 배치에 대해서는 과거 위진남북조시대의 東西堂制와 상통한다는 견해가 제시된 바 있으며, 이는 안학궁 유적을 고구려의 것으로 이해하는 근거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발굴된 북위 낙양성의 태극전 동당 유적을 참조하면, 안학궁 유적의 중심 건물 형태는 동서당제와 차이가 있다. 오히려 주목되는 것은 안학궁 유적 중심 건물의 배치가 오대십국시대 개봉성 황궁의 건물 배치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는 나말여초 시기에 해당하므로, 고려 초에 사신 파견을 통해 파악한 중국 황궁의 형태가 안학궁 조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고려 초에는 1개의 정전과 2개의 편전이 운용되었다. 따라서 안학궁 남궁의 중심 건축물은 정전, 그 좌우에배치된 건축물은 편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남궁 뒤에 자리한 중궁의 중심 건축물은 침전이었을 것으로추정할 수 있다.
Abstract
The ruins of Anhakgung Palace in Pyongyang are commonly understood to be the site of a royal palace in Goguryeo. However, there has been an important trend in Japanese academia to view the site as a Goryeo period site based on the nature of the artifacts excavated. In Korean academia, the view of the site as a Goguryeo site still prevails, but in recent years, a view of the site as a Goryeo period site has emerged. This study analyzed the layout of the walls and architectural ensembles at Anhakgung Palace and examined the timing of its construction. The walls of Anhakgung Palace are earthworks with stone rows at the base. This type of earthwork was mainly built during the Unified Silla and Goryeo periods. The Goryeo royal castle in Gaeseong and the Goryeo outer castle wall in Ganghwa-do are also confirmed to have been built as the same type. Therefore, it is possible to conclude that the walls of Anhakgung Palace were built during the Goryeo period. In the past, it has been suggested that the building layout of Anhakgung Palace is consistent with the East-West Vice-Pavilions System of the Period of Wei, Jin Kingdoms and Northern & Southern Dynasties, which was the basis for understanding that the ruins of Anhakgung Palace belong to Goguryeo. However, based on the recently excavated remains of the Taegeukjeon Dongdang in Luoyang, Northern Wei, the central building of Anhakgung Palace is different from the East-West Vice-Pavilions System. Instead, the layout of the central building at the Anhak Palace site is more similar to that of the imperial palace at Kaifeng during the Five Dynasties of China. Since this is during the late-Silla to the early-Goryeo period, it is likely that the form of the Chinese imperial palace, which was identified through emissary dispatches in the early Goryeo period, influenced the design of Anhakgung Palace. In the early Goryeo period, one main building (Jeongjeon) and two side buildings (Pyeonjeon) were in operation. The centerpiece of Anhakgung's South Palace was probably the main building, while the buildings to the left and right of it were the side buildings. The centerpiece of the middle palace, located behind the South Palace, can be assumed to be the king and queen’s residence (Chim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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