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시대 청소년소설에 나타난 폭력의 양상과 해결의 방향 - 이꽃님의 『죽이고 싶은 아이』를 중심으로
The Aspects of Violence and Directions for Resolution in Adolescent Novels in the Age of Disgust - Focusing on The Kid I Want to Kill by Lee Kkot-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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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최근 청소년소설에 나타난 학교 폭력의 양상을 현재 한국 사회의 부정적 정동으로 부각된 혐오의 문제를 통해 살펴보았다. 학교 폭력의 문제는 학교 내부의 고립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와 연동되어 있다. 이꽃님의 청소년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는 학교 폭력이 언론을 통해 사회로 확대, 심화하는 양상에 주목하였다. 이 작품은 사회에 만연한 혐오, 수치, 분노와 같은 부정적 정동이 학교 폭력을 악화시킨다고 보았다. 특히 혐오의 정동은 최근 청소년이 직면한 주체성 결핍이라는 위기 상황을 드러내었다. 혐오의 주체는 타인이 부러워하는 삶을 선망하며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였다. 그리고 타인과 동일한 삶을 살지 않는 사람들을 일탈적 존재로 파악하고 공격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면서 책임을 회피하였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이런 혐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인에 비판적 거리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정서적 공감에 기반해서 타인과 나를 동일하게 파악하기보다는 인지적 공감을 바탕으로 타인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비판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작품은 혐오 주체의 발언과 사건 당사자의 내면을 끊임없이 교차 서술하면서 독자가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서술의 특징은 독자가 작품 속 학교 폭력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는 최근 청소년들이 즐기는 대중문화 속에서 강화되고 있는 혐오의 정동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제시해 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aspect of school violence recently depicted in adolescent novels through the problem of disgust. The Kid I Want to Kill, an adolescent novel by Lee Kkot-nim, considers that what exacerbates school violence are negative affections such as disgust, shame, and anger. The affect of disgust, in particular, reveals a crisis situation called the lack of subjectivity. The subject of disgust longs for a life that others envy, imitating the desires of others. And they attack people who do not live a life as others. At the same time, they avoid responsibilities, considering themselves as victims. The Kid I Want to Kill suggests maintaining a critical distance from others as a way to escape from the hatred. It says that it is necessary to acknowledge the differences between the others and us based on cognitive empathy rather than emotional empathy. To this end, this work constantly intersects hate speech and the inner side of the person involved in the case, making it impossible for the reader to make a hasty judgment. This characteristic of the description allows the reader to critically look at the problem. This will suggest the possibility of escaping from the affects of dis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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