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학동의 감성훈련으로서의 對句학습과 창작
Children's Poetic Learning as a Emotional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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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관료사회에서 행해지는 공식 행사는 물론 지식인들의 사적인 각종 회합에서도 반드시 문학적 소양, 특히 시 창작의 재능이 우수한 자가 높은 대접을 받았다. 고려나 조선시대 지식사회에서 관습적으로 성장기의 학동들에게 시를 암송시키고 창작능력을 길러준 것은 이 같은 교육환경에서 비롯된 결과로 판단된다. 학동들이 시적 교양을 쌓은 연장자들이 먼저 제시하는 시구(詩句)에 대(對)를 짓는 연습을 함으로써 사물의 이름과 특징을 익히는 교육방식은 훌륭한 감성훈련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어떤 사물을 성장기 학동들에게 제시하고 그것을 기본적인 어휘의 대어(對語)로 표현하게 한 다음 그 대어(對語)들을 엮어 대구(對句)를 창작하게 했다. 대구(對語)의 표현을 통해 어휘력을 제고시키는 한편 한시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간단한 대구(對句)의 창작을 통해 사물을 은유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능력을 함양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남용익의 예에서 보듯, 한시의 대구(對句) 학습은 오늘날의 발달심리학에서 말하는 언어능력과 사고력의 향상에 가장 잘 들어맞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은 산봉우리, 소나무, 매화, 국화와 같은 자연물들을 통해 성장기의 학동들에게 뒷날 관직에 올랐을 때 반드시 필요한 충의(忠義)라는 덕목을 자연스레 떠올리도록 교육했다. 고대의 위대한 시인들과 철인들의 시구나 교훈을 암송시키고 그것을 학동들 스스로 자신의 창작품 속에 모방해 구현하도록 하는 한국 전통사회의 교육방법은, 학동이 앞으로 진출할 관료 사회에 제대로 어울리기 위해 필요한 문학적 교양을 배양하기 위한 배려에서 기획되었을 것이다. 또한 귀족계층의 문화적 특성인 전아성(典雅性)을 획득하는 데 있어 전고인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과 아울러 수사법으로서의 인용법이 지닌 장점들, 즉 설명적이고 긴 문장을 쓸 필요 없이 동급의 교양인에게 논리를 납득시키는 경제성과 이미 역사적으로 인정받은 글이나 인물을 인용함으로써 글의 권위를 쉽게 획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성장기 학동들의 감성교육을 위해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어(對語)와 대구(對句) 학습을 사용했다면, 오늘날에 와서 이러한 교육 기법을 새롭게 해석하고 수용해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크게 무의미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에 따라 마지막 장에서는 죽순과 눈비 등의 일상자연물을 옛 학동들이 어떻게 시화했는가를 살피고 그것을 바탕으로 교안을 시험적으로 제시하였다.
Abstract
In ancient East Asia which used Chinese character, it was a settled custom that a well poet was kindly treated in the high society. In this reason, so many people lived in the Koryo and Chosun dynasty gave lesson of reciting Chinese poems and of writing new poetry for their children. Especially 5~10 years old children in a growth period received a subject for a poem from their parents or teachers at any time and had to make a complete poem. From this educational process, children learned names of natural objects and methods of representing the peculiar characters of those objects. In any case, skilled teacher first presented one verse and student made responded verse using an antithesis. Today we know the importance of EI, or Emotional education. Scholars insist the need of encouraging the emotional intelligence inherent in a child's mind. Person of High EI can attain a good human relation and social success. A goal of literary education is not only cognitive, but affective. I think the korean traditional literary education can assure the success of cognitive and affective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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