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과 율곡의 사상적 연계성
高峰和栗谷思想的联系性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고봉의 철학사상에 주목하면서 율곡과의 철학적 관련성을 찾아보고자 기획되었다. 율곡은 많은 면에서 고봉과 의견을 같이 한다. 특히 사단칠정에 관한 고봉의 성리학적 입장은 율곡에 의하여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사단과 칠정의 상호 분속의 문제를 비롯하여 리기의 발동 문제를 통하여 과감하게 퇴계의 이론에 맞섰던 고봉을 변호하였던 것은 율곡이었다. 고봉의 만년 정론이 ‘리기공발’의 입장을 취한다는 전통적 견해가 아직도 존재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고봉이 ‘기발리승’의 측면을 강조하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별다른 이견이 없다. 성리학적 입장에서 율곡은 고봉처럼 기의 발동에 대해 유념하면서 일관되게 ‘기발리승일도설’을 자신의 정론으로 정착시킨다. 이러한 점은 양자의 사상이 상호 배척하기보다는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경세론적 입장에 있어서 율곡은 고봉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기도 하는 등 사상적 연속성과 불연속성의 두 가지 태도를 견지한다. 이는 성리학적 사유의 노선이 상호 일치하였던 것과는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가 경세를 대하는 태도에 있었음을 알게 한다. 율곡은 일찍이 자신의 「경연일기」를 통하여 고봉의 경세적 입장과 그 인물됨에 대해 강하게 비평한 바 있다. 이러한 율곡의 비평은 양인의 도학적 입장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율곡은 상대적으로 고봉보다 철저한 도학관을 견지하였다. 정암 조광조에 의한 도학적 맥락의 상호 연속성이 회재 이언적에 대한 평가에 이르러 불연속적 맥락으로 탈바꿈된다는 사실이 고봉과 율곡을 차별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양인은 회재의 도학적 맥락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게 되며, 이러한 도학관은 현실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론에도 영향을 미쳐 양자의 사상적 불연속성을 강화하기에 이른 것이라 파악된다. 그럼에도 고봉의 경세론적 입장은 율곡에 의하여 수용 확대되는 측면이 많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고봉과 율곡은 다 같이 경세의 대강령을 ‘입지(立志)’, ‘구현(求賢)’, ‘책임’이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상정하여 강조하였고, 언로의 개방을 제창하였다는 공통의 특징을 갖고 있다. 고봉과 율곡의 경세론적 사유의 공통의 기반은 다 같이 백성을 위한다는 철저한 민본주의적 의식에 있었고, 특히 유가적 도덕세계를 구현함에 있었다.
Abstract
本文关注高峰的哲学思想的同时企图寻找和栗谷之间的哲学上的渊源。栗谷在很多方面同高峰保持一致意见。特别是关于四端七情的高峰的性理学立场,得到栗谷的强力支持。栗谷辩护着围绕四端和七情的相互分属以及理气的发动问题而同退溪争论的高峰。虽然学界普遍认为高峰的晚年定论是‘理气共发’,但是对‘气发理乘’是高峰所主张的事实却没有太多异议。在性理学立场上栗谷同高峰一样注重气的发动,把‘气发理乘一途说’当作自己的定论。这一点充分说明两者的思想不是互相排斥而是紧密联系。 但是在经世论的立场上栗谷一方面强烈批判高峰的立场,另一方面又保持一致意见等带有思想的连续性和不连续性的倾向性。这表明两者的性理学思想路线相互一致而立场不同的原因就在于对待经世的差异上。栗谷曾经在自撰的《经筵日记》中对高峰的经世立场及其人进行过强烈的批评。这一批评可以说是源于两者的道学立场的差异上。相对来说栗谷比高峰更加坚持彻底的道学观。以静庵赵光祖(1482-1519)为准的道学脉络的连续性,到对晦齋李彦迪(1491-1553)的评价为起点转变为不连续性,这一事实成为高峰和栗谷差别化的契机。于是两者对晦齋的道学脉络进行不同的评价。这一道学观也影响到解决现实问题的方法论上,呈现出两者思想的不连续性。 尽管如此,我们不能否认栗谷在很多方面上收容和扩大了高峰的经世论立场。高峰和栗谷的共同特征是都把经世的大纲领为‘立志’、‘求贤’、‘责任’等三种原则,提倡言路的开放。高峰和栗谷经世论思想的共同基础是皆为百姓的彻底的民本主义的意识,尤其是儒家道德世界的实现。
참고문헌 (24)
- "고봉집" (1996), 민족문화추진회
- "국역 고봉집" (1988), 민족문화추진회
- "퇴계집(ⅠㆍⅡ)" (1996), 민족문화추진회
- "율곡전서(ⅠㆍⅡ)" (1996), 민족문화추진회
- "사계유고" (1996), 민족문화추진회
-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
- 금장태, "한국유교의 이해" (1989), 민족문화사
- 다카하시 도오루, "조선의 유학" (1999), 소나무
- 배종호, "한국유학사" (1978), 연세대학교출판부
- 윤사순, "한국유학논구" (1991), 현암사
- 이병도, "한국유학사" (1987), 아세아문화사
- 이동인, "율곡의 사회개혁사상" (2004), 백산서당
- 정병련, "고봉 선생의 생애와 학문" (2006), 전남대학교 출판부
- 최영성, "한국유학통사(중)" (2006), 심산출판사
- 황의동, "기대승" (2008),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 황의동, "율곡철학연구" (1987), 경문사
- 황의동, "한국의 유학사상" (1995), 서광사
- 김낙진, "李滉과 奇大升의 理氣 心性論에 나타난 문제의식 검토", 퇴계학과 한국문화, (41), pp.163~194 (2007), 퇴계연구소
- 유승국, "율곡 철학의 근본 정신 in: 율곡 이이" (2002), 예문서원
- 이동희, "율곡 성리학과 고봉 성리학 비교", 동양철학연구, (44), pp.119~153 (2005), 동양철학연구회
- 전호근, "사칠리기 논쟁: 주희 심성론의 한국적 전개를 위한 최초의 갈등 in: 논쟁으로 보는 한국철학" (1995), 예문서원
- 조남호, "조선에서 주기철학은 가능한가 in: 논쟁으로 보는 한국철학" (1995), 예문서원
- 최영성, "고봉 경세사상에서의 ‘개혁’의 성격", 동양철학, 14 (2001), 한국동양철학회
- 황의동, "고봉의 성리학과 율곡의 성리학 in: 고봉의 철학과 사상(Ⅱ)" (1991), 광주직할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