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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문학과 초현실주의

The Literature of Kim Soo-young and Sur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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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연구는 김수영의 문학과 삶에 미친 초현실주의의 영향과 그 문학사적 의의를 논의하는 글이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서구의 미적 제도도 역시 근대 이성의 체계 속에서 정상화된 것이므로 이를 철저하게 해체하는 것이 예술의 혁명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틀을 부수는 일은 당대 미학적 규범이나 사회적 제도에 대한 저항, 즉 혁명을 의미했다. 김수영은 4․19혁명을 계기로 정치적 혁명의 불완전성과 마주해야 했고, 자신의 문학을 통해 미완의 혁명을 어떻게 완성시켜나갈 것인가 고민하는 과정에서 초현실주의를 발견했다. 그는 브르통, 바타이유, 모리스 블랑쇼, 앙리 미쇼, 사르트르 등의 초현실주의를 수용하면서 1960년대 정치적 혁명과 시의 혁명을 함께 사유할 수 있었다. 그는 초현실주의에 대한 풍부한 학습과 사유를 통해 무의식과 실존, 정치 이념을 연결시킨, 독자적인 시학인 ‘참여시’를 만들었고, 긴장과 갈등을 통합하여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사랑의 시학을 제시했다. 김수영의 시학은, 1930년대 초현실주의의 사회적, 시대적 의의를 강조했던 김기림의 논의를, 1960년대 한국시의 장으로 수용하여 참여시의 이론적 토대로 삼았다는 점에서 한국 초현실주의 전통을 심화 확장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 현대시는 김수영의 초현실주의 수용을 통해 혁명과 예술, 정치와 문학 등 대립되는 가치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분명한 문학사적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Abstract

This study discusses the influence of surrealism on Kim Soo-young’s literature and life, aspects which researchers have indicated the need to be studied but has not yet been car-ried out. The surrealists have thought that the revolution of the arts is to thoroughly de-construct Western aesthetic institutions as they have become normalized through the modern rational systems, and to demolish such structure meant the resistance to, or i.e. the revolution of aesthetic norms and social institutions of the times. With the 4․19 revolution, Kim acknowledged the imperfection of the political revolution, and encoun-tered surrealism in the process of pondering about how to complete the unfinished revo-lution through his own literature. By accepting the surrealism of Breton, Bataille, Maurice Blanchot, Henri Michaux and Sartre, he was able to contemplate on the 1960s political revolution and poetical revolution together. He created a unique poetics of “participatory poetry” that linked the unconsciousness to existence and political ideology through the rich study and thoughts about surrealism, and presented a poetics of love that integrated tension and conflict, to show a vision for the future. Kim Soo-young’s poetry can be eval-uated as deepening and extending the Korean surrealist tradition by bringing Kim Ki-rim’s emphasis of the social and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 1930s surrealism over to the 1960s Korean poetry and establishing the theoretical basis of participatory poetry. In conclusion, contemporary Korean poetry was able to gain profound reflections and clear literary results about conflicting values such as revolution and art, politics and literature, etc. through Kim Soo-young’s acceptance of sur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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