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거금 혹은 푼돈’의 이분법을 넘어 : 일본군 ‘위안부’의 저금에 관한 포스트식민 여성주의 분석

Beyond the dichotomy of ‘big money or small money’ : A postcolonial feminist analysis of the savings of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여성학

초록

문옥주는 위안부 시절 버마에서 야전우체국 통장을 개설하여 팁과 군표를 저금했다. 45년이 지난 1992년부터 문옥주는 이 돈을 찾고자 했으나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이 이를 가로막았다. 이후 위안부 부정론자들은 “지금이라면 1억엔”이라며 이 돈을 매춘의 증거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의 활동가들과 연구자들은 이 돈이 “당시 도쿄의 물가지수로 환산하면 20엔 정도”의 푼돈이라고 대응했다. 본 논문은 문옥주의 군사우편저금, 무엇보다 이 저금의 해석과 관련한 이러한 공방으로부터 출발한다. 성폭력 피해자 여성을 돈에 대한 도덕적이고 성적인 평가와 결부시킴으로써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위안부 부정론자들의 주장을 단호하게 거부하되, 이에 대한 반격이 여성을 매춘화하는 위안소 군표 시스템을 과소평가하지 않기 위해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한 포스트식민 여성주의적 고민을 포함한다. 이는 문옥주의 저금에 관해 ‘10억 원 대(對) 2만 원’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의 진위를 가려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이 돈이 거금인지 푼돈인지 공방 속에서 문옥주 자신의 저금에 대한 반복적인 증언과 자부심, 저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의 중요성이 희석되고 있다는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다. 나아가 논문을 통해 여성의 몸과 성에 대한 수탈, 탈취, 약탈에 거래의 형식을 부여한 위안소에서의 군표와 팁을 포함한 여성 매춘화의 전략적 장치에 관한 포스트식민 관점에서의 해석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여성주의적 이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Abstract

Moon Ok-ju opened a field post office account in Burma during her time as a comfort woman and saved tips and military currency. In 1992, 45 years later, Moon Ok-ju sought to reclaim this money, but the 1965 Korea-Japan Claims Agreement obstructed her efforts. Subsequently, comfort women denialists claimed that this money, “equivalent to 100 million yen today,” was proof of prostitution. In response, Korean activists and researchers countered that this money was merely a “pittance equivalent to about 20 yen according to Tokyo’s price index at the time.” This paper begins by examining Moon Ok-ju’s military postal savings and, more importantly, the disputes surrounding its interpretation. It firmly rejects the arguments of comfort women denialists who discredit sexual violence survivors by linking them to moral and sexual judgments about money. Simultaneously, it includes a postcolonial feminist reflection on what should be considered to avoid underestimating the system of military currency in comfort stations that commodified women. This paper does not focus on determining whether Moon Ok-ju’s savings were big or small. Instead emphasizes how the repetitive testimonies, pride, and efforts of Moon Ok-ju to reclaim her savings are overshadowed by the polarized debate. Furthermore, this paper interprets military currencies and tips as strategic apparatus of prostitution in comfort stations, which assigned a transactional form to the exploitation, expropriation, and dispossession of women. It aims to contribute to a feminist understanding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issue through a postcolonial perspective.

참고문헌 (81)

  1. 강성현,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 : ‘반일 종족주의’ 현상 비판" (2020), 푸른역사
  2. 강성현, "‘램지어 사태’로 본 역사부정의 논리와 수법 비판", 황해문화, (111), pp.238~261 (2021)
  3. 강정숙, "일본군 위안소 업자의 지위와 역할에 관한 연구", 여성연구, 통권 : 96, pp.49~78 (2018)
  4. 강정숙, "램지어교수 논문을 매개로 일본정부의 책임 다시 보기", 페미니즘 연구, 21(1), pp.215~231 (2021)
  5. 권명아, "여성 수난사 이야기, 민족국가 만들기와 여성성의 동원", 여성문학연구, 7, pp.105~134 (2002)
  6. 권은선, "‘용납할 수 없는 것’을 이미지화 한다는 것의 의미: 영화< 귀향>의 성", 폭력 재현을 중심으로, 2017, pp.34(1), 3~28
  7. 김민영,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국외자료조사 연구(II)" (2003), 여성부
  8. 김민철, "일본사회의 역사부정주의와 식민주의: 강제동원 부정론의 배경과 쟁점을중심으로", 사학연구, 150, pp.87~130 (2023)
  9. 김수진, "트라우마의 재현과 구술사: 군위안부 증언의 아포리아", 여성학논집, 30(1), pp.35~72 (2013)
  10. 김승우, "미국 신자유주의의 역사 만들기: 시카고학파와 ‘램지어 사태’의 과거와현재", 역사비평, (137), pp.237~268 (2021)
  11. 김은경, "“인가된 무지”와 전략적 무시가 낳은 참사: ‘램지어 사태’에 대한 관견", 역사연구, 41, pp.13~27 (2021)
  12. 김은실, "여성학적 질문으로서의 군‘위안부’", 2023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여성과 평화> 학술대회, 「‘증언’ 이후 군 '위안부' 연구가 제기하는 여성학적 질문들」자료집 발표문, 1 (2023)
  13. 김정란,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전개와 문제인식에 대한 연구 : 정대협의 활동을 중심으로", 박사, 여성학, pp.2004
  14. 김종철, "금융과 회사의 본질 : 재산권과 계약권의 이종교배" (2019), 개마고원
  15. 김주희, "“무엇을 더 숨길 게 있나”: ‘위안부’ 망언의 본질주의를 넘어", 여성과역사, 34, pp.39~84 (2021)
  16. 김지민, "미국 시민사회의 일본군'위안부' 문제 인식과 램지어 논문을 둘러싼 논란", 역사비평, (135), pp.198~225 (2021)
  17. 김창록, "‘램지어 사태’ - 일본군‘위안부’ 부정론의 추가 사례", 역사비평, (135), pp.174~197 (2021)
  18. 김청강, "‘위안부’는 어떻게 잊혀 졌나? 1990년대 이전 대중영화 속 ‘위안부’ 재현", 동아시아문화연구, 71, pp.149~193 (2017)
  19. 김현경, "증언의 재현, 일본군 ‘위안부’다큐멘터리의 목소리: <낮은 목소리 1>과<보드랍게>", 여성학논집, 39(2), pp.83~107 (2022)
  20. 램자이어, 존 마크, "하버드대학 교수가 들려주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 (2024), 미디어워치
  21. 읽기, "현대소설연구", 2022, 183~214
  22. 박정미, "한국 기지촌 성매매정책의 역사사회학, 1953-1995년: 냉전기 생명정치, 예외상태, 그리고 주권의 역설", 한국사회학, 49(2), pp.1~33 (2015)
  23. 박정애, "교차하는 권력들과 일본군‘위안부’ 역사 : 램지어와 역사수정주의 비판", 여성과 역사, 34, pp.1~37 (2021)
  24. 박정애, "식민지 조선의 ‘수양녀’ 문제와 인신매매", 역사연구, (44), pp.13~47 (2022)
  25. 배지연, "비극적 모빌리티 서사와 증언의 문제 - 대구지역 일본군‘위안부’ 문옥주의 증언을 중심으로", 비평문학, 83, pp.185~222 (2022)
  26. 배지연, "「근로挺身隊 할머니 文길자씨 肉筆手記-지옥의 나날들」 연구 - 대구지역일본군 ‘위안부’ 문옥주 증언의 서사화와 균열", 상허학보, 67, pp.109~157 (2023)
  27. 안병직,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2013), 이숲
  28. 안연선, "성노예와 병사 만들기" (2003), 삼인
  29. 안이정선, "문화융합 시대의 지역사회: 일본군 ‘위안부’문옥주의 증언과 지역", pp.53~86 (2023), 한국문화사
  30. 윤명숙, "식민주의, 전쟁, 군 ‘위안부’", pp.57~136 (2017), 선인
  31. 이영훈, "반일 종족주의" (2019), 미래사
  32. 이지은, "조선인 ‘위안부’, 유동하는 표상 - 91년 이전 김일면, 임종국의 ‘위안부’텍스트를 중심으로", 만주연구, 25, pp.173~207 (2018)
  33. 이혜령,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pp.116~154 (2018), 민음사
  34.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1990년대 한일 시민연대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포스트식민 여성주의 실천의 ’ : 가능성과 곤경" (2023),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35. 정대협,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증언집 I" (1993), 한울
  36. 정대협,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증언집 II" (2007), 한울
  37. 조경희, "마크 램지어의 역사부정과 소수자 혐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재일조선인, 부라쿠민 서술 비판", 여성과 역사, 34, pp.85~121 (2021)
  38. 조경희, "인종화된 지식 생산과 혐오 정동의 순환 - 램지어 논문 비판", 사이間SAI, 34, pp.289~316 (2023)
  39. 하종문, "진중일지로 본 일본군 위안소-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찾다" (2003), 휴머니스트
  40. 한혜인,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전후 강제동원 피해의 범위와 보상논리 변화", 사학연구, 113, pp.237~283 (2014)
  41. 한혜인, "제국의 시선들이 놓치고 있는 것 : 램지어 사태가 보여주는 것", 역사와현실, (120), pp.3~17 (2021)
  42. 허윤, "일본군 ‘위안부’ 재현과 진정성의 곤경 - 소녀와 할머니 표상을 중심으로", 여성과 역사, 29, pp.131~163 (2018)
  43. 후루하시, 아야, "비판적으로 읽는 일본 군인 회고록 속 ‘위안부’" (2021), 동북아역사재단
  44. 李昇燁, "元慰安婦・文玉珠の軍事郵便貯金問題再考", 佛教大学 歴史学部論集, 12, pp.75~88 (2022)
  45. 伊藤孝司, "無窮花の哀しみ:「證言」性奴隷にされた韓國·朝鮮人女性たち(기억하겠습니다 - 일본군 위안부가 된 남한과 북한의 여성들)" (2017), 알마
  46. 江畑謙介, "軍事とロジスティクス(전쟁과 로지스틱스)" (2011), 한국국방연구원
  47. 秦郁彦, "慰安婦と戦場の性(위안부와 전쟁터의 성)" (2022), 미디어워치
  48. 林博史, "Q&A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지배 책임", pp.58~65 (2016), 삶창
  49. 森川万智子, "文玉珠ビルマ戰線楯師團の「慰安婦」だった私 : 歷史を生きぬいた女たち(버마전선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 (1996), 아름다운 사람들
  50. 吉見義明, "從軍慰安婦(일본군 군대위안부)" (1998), 소화
  51. 吉見義明, "日本軍「慰安婦」制度とは何か(일본군‘위안부’ 그 역사의 진실 :일본군 ‘위안부’제도란 무엇인가?)" (2013), 역사공간
  52. Agamben, Giorgio, "Homo sacer :il potere sovrano e la nuda vita(호모 사케르: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 (2008), 새물결
  53. Agamben, Giorgio, "Stato di eccezione(예외상태)" (2009), 새물결
  54. Agamben, Giorgio, "Che cos'e un dispositivo?,(장치란 무엇인가? 장치학을 위한 서론)" (2010), 난장
  55. Assman, Aleida, "Dialogue as a Trans-disciplinary Concept: Martin Buber’s Philosophy of Dialogue and its Contemporary Reception", pp.199~214 (2015), De Gruyter
  56. Clare, Eli, "Exile and pride :disability, queerness, and liberation(망명과 자긍심: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 (2020), 현실문화
  57. Federici, Silvia, "Women, money and debt : Notes for a feminist reappropriation movement", Australian Feminist Studies, 33(96), pp.178~186 (2018)
  58. Foucault, Michel, "Surveiller et punir(감시와 처벌)" (1994), 나남출판
  59. Gluck Carol, "Mnemonic Solidarity: Global Interventions", pp.73~104 (2021), Palgrave Macmillan
  60. Graeber, David, "Debt :the first 5,000 years(부채, 첫 5,000년의 역사)" (2011), 부글북스
  61. Hulusjö, Anna, "The multiplicities of prostitution experience: Narratives about power and resistance", Doctor, pp.2013
  62. Karl, Syvia, "Rehumanizing the disappeared : spaces of memory in Mexico and the liminality of transitional justice", American Quarterly, 66(3), pp.727~748 (2014)
  63. Lee, Wooyoun, "Anti-Japan Tribalism on the Comfort Women Issue", The Diplomat, ~ (2021)
  64. Levi, Primo, "Se questo e un uomo(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2007), 돌베개
  65. Mahood, Linda, "The Magdalenes : Prostitution in the Nineteenth Century" (1990), Routledge
  66. Ramseyer, J, Mark, "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65, pp.105971~ (2021)
  67. Rediker, Marcus, "The Slave Ship: A Human History(노예선: 인간의 역사)" (2018), 갈무리
  68. Simmel, Georg, "Philosophie des Geldes(돈의 철학)" (2013), 길
  69. Walkowitz, Judith R., "Prostitution and Victorian Society : Women, Class, and the State" (1982), Cambridge University Press
  70. Zelizer Viviana A., "Economic lives: How culture shapes the economy" (2010), Princeton University Press
  71. 박재우, "日, 강제징용자 예금 ‘국고 귀속’ 논란", KBS, ~ (2016)
  72. 배극인, "일제 조선인 강제징용자 저금통장 수만개 찾았다", 동아일보, ~ (2013)
  73. "대구 MBC", 2020
  74. ③ 日-美-韓 역사수정주의 ‘문옥주 왜곡’…“이쯤 되면 복사”, "KBS 뉴스", 2021
  75. 윤명숙, "돈벌이 좋은 개인 영업자라니…일본군 위안소 제도 만들고 소녀들 짓밟은 건 누구인가", 한겨레, ~ (2019)
  76. 이령경, "일본인이 기록한 위안부’의 악몽", 시사IN, ~ (2016)
  77. 이원혁, "100년 전의 ‘가상(假想)’ 화폐, ‘군표’를 아십니까", 시사저널, ~ (2018)
  78. 이원혁, "또 다른 약탈, ‘군표의 잔혹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시사저널, ~ (2018)
  79. 정대하, "징용피해자 ‘강제저금’ 일본 은행서 잠잔다", 한겨레, ~ (2012)
  80. "‘Current Debates’ 게시판",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CGSI)[URL]
  81. "인터넷우체국"[URL]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