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서사담론과 ‘문학 주체’ 재현의 논리
The narrative discourse in the 1970s and the representational logic of "Literature-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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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70년대 지식 담론 전체를 구획했던 민족담론의 구도 안에서, 내재적 발전론으로 대표되는 역사학계의 움직임과 문학 장과의 기본적인 관계 양상을 중심으로, 당대의 사회적 지형에서 민족에 대한 호명은 실제 어떤 방식으로 문학론 속에 기입되었는가 하는 점을 논하고 있다. 1970년대는 1960년대 중·후반 이후 문학 장에 새롭게 등장한 일군의 작가-비평가 그룹(<창작과비평>과 <문학과지성> 그룹 모두를 포함하는)이 자신들의 문학적 논점을 분화시키고 강화시켜나간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본고에서 주목한 것은, 1960년대 중·후반 국사학계로부터 제출된 내재적 발전론의 자장이 <창작과비평>을 중심으로 한 민족문학 진영뿐만 아니라 <문학과지성> 진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근대화의 동력을 한국사의 내적 발전과정에서 찾고 그 기점을 조선후기 영·정조 시대로 끌어올리고자 했던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한 논의는 그 배경적 조건에서 본다면 박정희 정권시기 중심 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주의와 경제적 근대화를 주창하는 개발주의 논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것이었다. 자본주의가 우리 역사에 자생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이러한 역사 담론의 구성은 문학담론으로 이전되어 근대문학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상이한 해석을 낳았다. 1970년대 서사담론에 나타난 ‘현실-주체’ 재현의 문제는 개인과 시민, 그리고 민족의 개념으로 요약된다. 근대기점 논의를 문학사 기술에 적용하고 그 해석적 입각점을 근대적 주체로서의 자각된 개인에서 찾으려 했던 <문학과지성> 그룹의 김현은, 역사에서 근대로의 이행이 타율적으로 이루어진 까닭에 근대의식의 단초가 식민지 이전 시기에 주어졌음에도 그 담당계층이 부재하는 상황을 문제적으로 의식하고 그것이 1970년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시민 문학에 대한 논의로 심화시키지 못 하는 한계를 가진다. 반면 <창작과비평>그룹의 백낙청은 <시민문학론>으로부터 출발하지만 그것을 민족, 민중의 관점으로 전화시킴으로써 초기에 제기했던 시민의식의 문제를 민족문학론 내부에서 해소시키고, 이를 제3세계문학론으로서 재의미화함으로써 1970년대 한국의 현실과 유리된 담론성 만을 드러내 보이는 한계를 보였다. 1970년대 민족문학론의 구체적 진행과정은 당대의 정치사회적 환경이 문학주체 혹은 담당층에 요구했던 부분과 실제 문학론을 통해 옹호되었던 부분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를 보여준다. 이 글은 그 이질적인 맥락들의 재구성을 통해 당대의 시민성에 대한 인식이 의미하는 바와 그것이 결절한 지점을 밝히고 있다.
Abstract
The magnetic field of the internal development theory submitted by the Korean history community in the middle and late 1960s had huge influences on the national literature camp around Creation and Criticism and also the Literature and Intellect camp. The composition of the historical discourse was transferred to the literary discourse, offering a different interpretation about who the subject of modern literature was. It was the Literature and Intellect group that applied the discussions at the starting point of modern times to the description of literary history and tried to find its interpretative scaffold in an individual realized as a modern subject. The representative discussion began with Kim Hyeon, who found it the most problematic that the class in charge of clues for modern consciousness was absent even with the clues given before the colonial period since the transition to modern times in history happened heteronomously. He pointed out that the situation remained valid in the 1970s but failed to deepen it as a discussion about citizenship literature. Baek Nakcheong from the Creation and Criticism group, on the other hand, started with Citizenship Literature Theory and resolved the issue of citizenship raised in early days inside the national literature theory by converting the Citizenship Literature Theory into a perspective of nation and people. In addition, the resignification of national literature as a third world literary theory had a limitation of revealing only the nature of discourse separated from reality given the situation of South Korea in the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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