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이라는 쌍생아: 1970년대 『창작과비평』의 민중론과 민족주의
National Literature as Twin: the Discourse of Minjung and Nationalism of Creation and Criticism in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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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70년대 ‘창작과비평’이 전개한 민족문학론의 분석을 통해 오늘날 한국사회의 역기능으로 작용하게 된 ‘창비’의 문제적 시각을 비판적으로 해부하려는 의도에서 씌어졌다. 1970년대의 민족문학이 ‘국민’이 아닌 ‘민중’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유사하게 민족주의 구호를 내걸고 경제개발을 추진하던 국가에 대한 저항의 의미, 국가의 의도와 차별화되는 기획을 민중이라는 집단적 주체를 통해 실현하려고 했던 시도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반식민과 반봉건을 과제로 내세운 ‘창비’의 민족문학론은, 관변 민족문학을 반박하기 위해 그에 대한 응답으로 구상된 결과, 국가 지배 이데올로기에 상응하는 대립적 상관물로서 그와 유사한 구조적 상동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 혐의가 ‘민족’과 ‘민중’에 내포된 국가주의적 함의에서 나타난다. ‘창비’가 추구한 민족주의는 자유민주주의와 결합된 정치적 근대성, 자본주의 발전의 결과물로서의 경제적 근대성 등과 분리 불가능한 것으로, 민족문학론의 핵심은 결국 근대적 국가 만들기의 기획으로 수렴되었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민족문학론의 농민문학에 대한 구상은 근대화, 발전, 성장의 패러다임을 국가권력과 공유하게 되었다. 또한 농민을 동등한 국민으로 포섭하는 구상, 모든 구성원이 민족 전체로 수렴되어 도시민과 농민의 구별이 없는 통합된 국민국가의 구상을 지배 권력과 공유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창비’의 민족주의는 민족국가의 완성을 지향하는 관변 민족주의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했다.
Abstract
Since the mid-1960s, Creation and Criticism has been one of the most well-known progressive quarterly magazine in the Korean society. Through analyzing their theory of national literature, this article intends to criticize the problematic and the thematic nature of the magazine which has produced adverse effects recently. The reason why they chose the word of Minjung instead of national or people, was related to the differentiation strategy from the ruling ideology by the government. Because they drew up their project like opposing counterpart of the ruling ideology, the resistant concept of Minjung and the theory of national literature failed to differentiate itself from the state-led nationalism and began to have a kind of structural homology. The nationalistic implication in their theory and concept proved that their nationalistic project couldn’t be divided from the idea of political and economic modernity. Their theory was destined to be bound to the nation building project like a single-race nation’s rationality and capitalistic development. Their theory of peasant literature, unintentionally shared the paradigm of modernization and economic development with the ruling ideology. The dream of equality between city and rural community saw citizens and farmers well-positioned to accept the idea of unifying the nation-state. As a result, Creation and Criticism’s resistant nationalism played a similar role of the state-led nat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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