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식의 <변두리 극장> 재연출이 갖는 의미
Die Bedeutung der zweiten Theater in der Vorstadt-Inszenierung von Oh Dong 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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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카를 발렌틴 Karl Valentin(1882-1948)의 코믹 텍스트 22편을 선별한 번역서 『변두리 극장』이 출간되고 1년이 되어갈 즈음, 연희단거리패는 이 텍스트들 중「변두리 극장 Theater in der Vorstadt」을 중심으로 다른 5편을 함께 엮어 무대에 올린다. 인간답지 못한 모든 현상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현시대에 대한 연극적 저항으로서 “연극의 사명은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을 강력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의 연극관을 생각해 볼 때, 권위를 이용한 강요, 관료주의의 경직성, 소시민의 허위 등 시민사회가 지닌 부족함을 비판적 웃음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발렌틴의 텍스트는 연희단거리패의 공연방향에 적합했다. 이와 더불어 “변두리 극장”이라는 제목 자체가 연극의 중심부라 할 대학로에서비껴난 혜화동 뒷골목의 게릴라극장에 어울렸고, 극단이 밀양을 중심으로 늘 변방에서연극적 저항의 놀이를 이어 왔다는 점이 『변두리 극장』을 주목한 이유로 보인다. 늘 주류, 중심이고자 아귀다툼을 벌이는 사회에서 변방, 변두리의 의미는 새롭다. 주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태도는 안주이며 변화와 개선을 향하지 않는다. 변혁과 새로움의 생산적 힘은 변방, 변두리에서 나온다. “모두 앞만 보고 중심으로 밀고 들어가는 판국에 외곽 변두리에서 소리를 내다보면 더러 뒤돌아보는 관객이 있기 마련”이라는 이윤택의 말에서 변화를 위한 소리를 내야 할 연극의 사명, 그리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다 나은 현실 만들기에 참여하는 관객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게 된다. 국내 초연 이후 5년 만에 연희단거리패는 <연희단거리패 작가전>의 일환으로 <변두리 극장>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무대 구성과 공연 형식, 연출의 방향은 초연 때와달라진 것이 없으나 재공연은 발렌틴의 다른 텍스트, 「새 장수 Der Vogelhändler」, 「병원에서 Beim Arzt」, 「아뇨 Nein」를 추가하여 보다 다양한 장면 구성을 보여준다. 이와더불어 배우의 교체가 눈에 뜨인다. 지휘하는 광대 이승헌, 피아노 치는 광대 김아라나를 제외하고 딴지거는 광대 윤정섭, 노래하는 광대 신명은, 게으른 광대 박현승, 바이올린 광대 이승복, 드럼 광대 최동혁은 모두 재공연에 새로 참여한 배우들이다. 공연의중심 텍스트인 「변두리 극장」이 변두리 악단의 연습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어 악기 연주가 공연의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생각할 때, 특히 바이올린 전공자인 이승복의 참여는 공연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크게 기여한다. 배우들이 실제로 3 곡을 연주하여 초연에 비해 재공연은 한 단계 높아진 수준을 보여준다. “획일적인 사회에 대한 바보의 저항, 삐딱이의 깽판”이라는 공연 주제가 대통령 탄핵을 불러 온 불합리한 정치 상황, 소위 블랙리스트로 예술인들에게 가해진 폭압적 상황, 그리고 그로 인해 재정이 악화하면서 이어진 게릴라극장 폐관이라는 현실과 연결되면서 나타나는 <변두리 극장> 재공연의 의미는무엇보다도 강화된 시의성 및 상징성이라 할 것이다. 진정한 코미디는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웃음과 그에 대한 공감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연희단거리패에서 성장하고 있는 연출가 오동식은 <변두리 극장> 초연에 이어 재공연에서도 “연극이 이 세상에서 해야 하는 것은 적절한 타협과 조율이 아닌 저항”이며 “연극은, 또 연극하는사람은 현실에 ‘왜?’라는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이윤택의 연극관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변두리 극장>은 저항의 즐거움이라는 코미디의 본질적요소를 잃지 않는다.
Abstract
Im Dezember 2011 wurde Karl Valentins Theater in der Vorstadt zum ersten Mal auf die koreanische Bühne gebracht (Übersetzung: Chung Minyoung, Regie: Oh Dong Sik, Guerilla Theater Seoul). Die koreanische Theaterwelt richtete bald ihre Aufmerksamkeit darauf, dass mit dieser Premiere eine neue Komödie in Kabarettform, die unserer darstellenden Kunst ganz fremd ist, vorgestellt wurde. Der Regisseur Oh Dong Sik hat das Stück im März 2017 erneut inszeniert. Die Aufführung wurde durch den Nachtrag der anderen weiteren 3 Texte von Karl Valentin, Der Vogelhändler, Beim Arzt, Nein als Zwischenspiele ergänzt und das Instrumentenspiel der Schauspieler wurde verbessert. Dadurch wird die soziale Kritik der Inszenierung vertieft und das Niveau der Aufführung gehoben. Wie bei der Premiere konzentriert sich die zweite Inszenierung auf den Widerstand und den Kampf gegen die genormte Gesellschaft, die starren Denkweisen und den gegenwärtigen Bürokratismus. Vor allem ist es von besonderer Bedeutung im Vergleich zu der Premiere 2011, dass die Inszenierung 2017 durch die politische Lage in Korea im März 2017, also im Bezug auf die Korruption der Präsidentin und ihrer Anhänger, deren Machtmissbrauch und die Unterdrückung der Künstler usw. eine größere Aktivität und eine verstärkte Aktualität der Kritik hervorrufen konnte. Die Aufführung Theater in der Vorstadt 2017 ist ein produktives Beispiel, das zeigt, worin die soziale Funktion der Komödie als Spiegel der Gesellschaft beste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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