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공간에서의 문학과 정치 -「도정」과 「새벽」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olitical Ideology and Literature during the Korean Liberation Period -Taking The Distance and The Dawn as Exa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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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비슷한 주인공과 주제를 다룬 지하련의 「도정」(1946.07)과 전홍준의 「새벽」(1948.04)을 중심으로 해방공간에서의 정치이념과 문학의 관련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두 편의 소설은 모두 그 나름의 문학성을 인정받아 해방공간에서 문단의 최고 위상을 자랑하던 조선문학가동맹의 기관지 『문학』에 게재되었지만 발표 당시 사뭇 다른 운명에 처하고 있었다. 지하련의 「도정」은 발표 당시에 좌익문단으로부터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았으나 전홍준의 「새벽」은 당시의 좌익문단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고 그나마 극소수의 평론도 주로 비판 일색이었다. 정치 논리가 우위인 해방공간에서 문학작품들의 운명 역시 정치와 직결되어 있었다. 소설을 게재한 『문학』을 비롯하여 작품「새벽」에 관한 비평을 게재한 잡지들은 모두 좌익문단의 강력한 영향과 자장 속에 있었으며 당시 좌익문단을 절대적으로 장악하고 있었던 남로당의 정치이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런 맥락에서 살펴보면 「도정」은 당시 남로당의 정치이념에 상당히 부합되는 작품이다. 반면 「새벽」은 남조선노동당의 정치적 이념과 투쟁목표를 적시적으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표 당시 좌익문단으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한 것이다. 이처럼 「도정」과 「새벽」은 정치의 시대 즉 해방공간이라는 이념 우위의 시대에 문학작품의 운명이 정치에 의해 좌우된 대표적인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Abstract
本文旨在以池河连的《道程》与全洪俊的《拂晓》为中心、探究韩国解放期政治与文学的关联性。这两部作品都刊登在左翼领导的朝鲜文学家同盟机关杂志《文学》上、在主人公设置和主题方面存在相似性、但《道程》在当时广受好评、而《拂晓》在当时不仅没有受到太多关注、仅有的-些文学评论也以负面为主。 政治的时代中、作品和作家的命运往往也被政治支配。结合当时南朝鲜劳动党的相关资料、《道程》的成功可以说是必然、因为其情节设定高度符合南劳党的政治主张; 而全洪俊的《拂晓》与当时南劳党的政治理念不够贴合、所以在当时主要受到左翼文坛的批判。 政治的时代中、是否符合要求、决定了作品和作家命运的成败。从这种角度出发、《道程》和《拂晓》可被视为韩国解放空间这-特殊时期被政治左右命运的实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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