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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사학의 ‘이념’ — 식민지 조선에 온 역사주의

Ideology of Positivist Historiography: Historicism in Coloni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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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랑케의 역사주의는 실증주의 역사학의 보편적 발전법칙을 비판하고개체가 지닌 고유성에 주목하였다. 그러나 역사주의는 실증주의와 마찬가지로 과학으로서의 역사학을 내세우고 엄밀한 사료 비판을 강조하였다. 역사주의 역사학이 실증사학으로 불리게 된 이유이다. 실증사학은 사실 파악과 가치 판단을 동시에 추구하였다. 19세기 이래 실증사학의 이념은 국가와 민족이었다. 식민지 조선에서 이병도가 이끈 진단학회는 과학과 민족의 결합을 지향했다. 일본 실증사학의 국민사에 맞서한국의 국민사를 세우고자 한 것이다. 식민사학과 이병도의 역사학은모두 실증사학이었다. 동아시아에 온 역사주의 실증사학은 각 나라와지역에서 나란히 국민사 역할을 떠맡은 셈이다. 식민지기 잠재되어 있던 민족이라는 이념은 해방과 더불어 민족사 서술로 구현되었다. 실증사학이 견지해 온 민족이라는 이념에 대한 정당한 평가는 21세기 지속가능한 역사학을 구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Ranke’s historicism criticized the universal development law of positivism and noted the singularity of the individual. But historicism, like positivism, put forward historiography as science and emphasized strict criticism of historical material. That is why historicism has been called positivist historiography. Positivist historians pursued fact-finding and value- judgment at the same time. Since the 19th century, the ideology of positivist historiography has been the nation. Chin-Tan Society, led by Lee Byeong-do in colonial Korea, aimed at combining science and nation. It aimed at establishing a Korean national history against the national history of Japanese positivist historiography. Both colonialism historiography and Lee Byeong-do’s historiography were positivist historiographies. The positivist historiography that came to be established in East Asia has taken on the role of national history, side by side, in each country and region. The ideology of the nation that had been latent during the colonial period was embodied in the description of national history when Korea became the historical subject with liberation. A just assessment of the ideology of nation that has been maintained by positivist historiography could be a starting point for the formation of a sustainable historiography in the 21st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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