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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과 평북 방언

Kye Yongmook and Pyongbuk Dial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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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글은 계용묵의 평북 방언 활용이 단순히 모어의 구사라는 차원을 넘어 그의 문학적 지향점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살펴보는 글이다. 2장에서는 1935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이후의 작품들에서 평북 방언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을 들어 계용묵의 평북 방언이 무의식적인 자연어가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인 문학어였음을 밝힌다. 1935년은 계용묵이 경성 중앙문단에 대한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평북 출신의 문학청년들과 함께 동인지 『해조』를준비하던 시기로서, 그의 작품 속에 평북 방언이 ‘뒤늦게’ 등장한 까닭은 이와 같은 정황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3장에서는 잡지에 게재된 작품과 단행본으로 출간된 작품 간의 개작 양상을 방언을 중심으로 살핌으로써 계용묵이 그의 문학세계를 정비하는 데 있어 방언의 존재를 중시했음을 밝힌다. 20세기 초 경성에서 활동한 주요 근대문인들이 배타적으로 중앙문단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이것이 당시 표준어와 방언 사이의 비가시적인 서열을 공고화했다는 점을고려할 때, 계용묵이 그의 문학적 분기점마다 평북 방언을 강화해나갔다는 점은 그 특이성과 의의를 재조명받아야 마땅하다.

Abstract

This study asserts that the Pyongbuk dialect of Kye Yongmook’s fiction extends beyond the simple use of his mother tongue and is in fact an intentional literary choice. In section two of this study, I illustrate that Kye uses Pyongbuk dialect not as an unconscious, natural language, but rather as an intentional literary language, by comparing his works prior to 1935 to those after, the latter of which display a significant expansion in use of Pyongbuk dialect. In 1935 Kye Yongmook began preparing the magazine Haejo, founded on a critical attitude towards the center of literary society in Gyeongseong, with a literary coterie of young writers from Pyongbuk region. It is likely that the ‘late’ entrance of Pyongbuk dialect into Kye’s literary works is related to this context. In section three, I compare Kye’s works as they appeared in magazines to their later collected forms, focusing on changes in dialect that appear in the revision process, to show that dialect was an important concern for Kye in editing and organizing his body of work. As major modern literary figures began to form an exclusionary literary center in Gyeongseong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consolidating an invisible hierarchy of standard and regional dialect, the peculiarity and significance of Kye strengthening his use of Pyongbuk dialect at every turning point in his literary career is worthy of investig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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