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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기 정동의 경관 변화와 영역 간의 경쟁

Power Struggles and Competitions Represented in Jungdong Landscapes during the Late 19th Centur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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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본고는 ‘양인촌’이라 불리우던 대한제국기 정동을 문화경관론과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새롭게 읽고자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경관에 배치된 건축물을 하나의 기호로 상정하고 그 기호들의 배치와 배열순서, 그리고 위계에 따라 반영되는 사회 및 권력관계와 문화적 상징 및 의미들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독해하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서양인 거류지 혹은 근대 학교와 기독교의 중심지이자 서구문명과 개화의 공간으로만 알려진 정동 경관에는 각 국가 간의 대립의흔적들이 투영되어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즉, 기왕의 연구가 정동의 서양인들을 단일집단으로 처리한 것과는 달리 본고에서는 정동의 서양인 집단들은 몇 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상호 경쟁과 대립을 하였음을 밝히고,대한제국기 정동에는 양 집단 간의 경쟁이 극한 대결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하였음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대립과 권력관계는 각국 공사관의 위치와 건물의 규모, 영역의 구성요소들에서도 확인되었다. 또한 영역 간의경쟁과 갈등은 경관 속에서 움직이는 인간들을 통해 재현되었다. 바로영 ․ 미 측의 대표주자 맥리비 브라운과 러 ․ 프 측의 대표주자 알렉세예프간의 치열한 쟁투였다. 아울러 대한제국 정부가 뒤늦게 정동의 경관으로 편입한 이유는 기존연구에서 밝힌 것 외에도 정동이 갖고 있는 문명의 장소성이라는 상징을차용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후 대한제국 정부는 인근 서양제국들의 영역들과 경쟁하며 영역을 확대시켜 나갔고, 특히 半식민지적 기관의 상징인 조선총세무사청을 정동 밖으로 이전시킴으로써 자주독립을 표방하는 황제의 공간으로서의 장소성을 공고히 하였다. 이밖에도 남별궁자리에 환구단을 축조하는 등 새로운 기호물들을 설치하여 경관 상징의역전을 시도하였다. 결론적으로 정동 경관은 다양한 층위의 정치 ․ 권력관계를 의미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종의 텍스트로 활용될 수 있으며, 역사학계에서도 문화경관이나 기호학에 대해서 관심을 갖을 것을 제안하였다.

Abstract

Landscape plays meaningful roles in various political and cultural relations as a signifying system. It is like linguistic medium by which meanings and messages can be given and taken with each other in a communication system. Based on cultural landscape theory and civilization process theory by Norbert Elias, this study tries to analyse the political intentions and power struggles represented on Jungdong landscapes, especially on architectural objects as well as political monuments that were erected during the Daehan Empire period. The issues discussed in this paper were that Jungdong was divided into Anglo-American sector and Russo-French sector, which then competed, conflicted as well as cooperated in case of common economical targets. Interestingly these political conflicts, competitions,and intentions were reflected and represented on each power sectors,architectural objects and landscapes of Jungdong. Kong Gojong then moved into Jungdong district as he wanted to make use of exiting images of Jungdong which was symbolized as a civilized and modern sector. He then competed with exiting foreign powers to enlarge his palace and drove out Korean maritime custom office which signified as the western imperial intrusion. He then erected Hwangudan on the place of Nambyolgung which symbolized the vassal status of Korea. This can be interpretate as a reversion of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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