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와 유가의 행위론 - 행위의 무위성과 유위성의 사이 -
道家與儒家之行爲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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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동양적 행위론은 도가의 행위론과 유가의 행위론으로 대표된다. 도가의 행위론은 무위로 대변되고 유가의 행위론은 유위로 대변된다. 이 두 가지 행위론은 지행합일을 전제로 삼는다. 진리가 어떻게 행위를 통해 구현되느냐의 문제를 대강령으로 삼고 있는 것들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그 생각과 행동은 진리를 인간 속에 불러들여 나름의 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한 소명을 갖는 것들이라 하겠다. 도가의 무위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근원적으로 그 단위성에 봉사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바탕으로 한다. 도가에서 인간은 전체적 자연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자이며, 그 전체적 흐름 속에서만 제대로의 생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자이다. 그런데 도가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존재성을 인식하는 자이며, 그 인식에 바탕하여 나름의 욕망의 체계를 떠올리는 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독자적 인식의 체계는 기운의 논리에 영향을 끼쳐, 존재를 구성하는 기운이 그 자신의 영역 안에 차단되게 만들며, 그것이 전체자연과의 유기적 상호관계를 잃게 하고, 결국 생명활동의 지속성을 상실하게 한다. 따라서 도가의 행위론은 이러한 부정적 기능을 수행하는 독자적 욕망의 체계가 떠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독자적 욕망의 체계가 갖는 부정성을 인식하고,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버리는 공부’가 필요하다. ‘버리는 공부’는 단위적 존재로 구분되어 있는 현상적 영역을 벗어나 세계전체가 하나의 기운으로 연계되어 있는 자연적 존재로 복귀하기 위한 노력이다. 자연적 세계로 복귀한다는 것은 개별자로서의 존재성을 파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 개별자로서의 존재성이 자연적 존재로 복귀할 때 막힘없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별자로서의 욕망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생각하고 행위하는 자는 기운의 생동하는 힘을 잃어서 존속할 수 없게 되고, 자연적 존재로 복귀하여 전체자연과 그 자신의 기운이 막힘없이 소통될 수 있을 때 개별자로서의 존재성도 존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자연적 존재는 스스로의 생각과 의도를 실현하는 자가 아니라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이다. 이렇게 자연에 맡겨서 그 자신의 존재성을 구현하는 것을 도가에서는 무위라고 한다. 유가의 유위는 존재의 단위성을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존재가 자연 속에서 기운의 논리에 따라 지어진다는 점에서 유가철학은 도가철학과 입장을 같이한다. 그러나 유가철학에서 존재는 자연 속에서 지어지지만 단위적 존재로 이루어진 다음에는 그 자신의 단위성을 바탕으로 하여 살아가게 된다. 자연의 질서는 그 존재 속에 성품으로 갖추어지며, 그 성품을 막힘없이 구현할 수 있게 되면 내적으로는 인간의 도덕을 이룬 자가 되고 외적으로는 천지의 질서를 인간의 삶 속에서 구현한 자가 된다. 유가는 인간을 자신의 욕망에 따르는 자와 자신의 욕망을 없애서 천지의 질서를 구현하는 자의 둘로 구분한다. 전자는 범부이고 후자는 성인이다. 유가철학은 성인이 되기는 것을 목적으로 갖는다. 그것은 그 도덕적 목적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바탕으로 하여 치열한 노력을 경주한다. 유가철학은 마음 속에 그러한 생각과 의지를 품는 것을 긍정하며, 그 의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승인한다. 모든 의욕은 나쁜 것으로 보는 도가사상과는 달리 선한 의욕과 악한 의욕을 나누어 보는 것이다. 인간의 선한 의욕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노력으로, 위대한 도덕적 인격을 이루고자 하는 유가의 철학은 도가의 무위의 철학과는 분명히 다른 입각점을 갖는다. 도가철학이 취하고 있는 입장을 무위라고 할 수 있다면 유가철학의 이러한 입장은 유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道家的行爲論基盤於無爲, 反是, 儒家的行爲論基盤於有爲. 這樣, 兩個思想體系, 保有一定相反的立脚點. 這種差異由出於互相不同的人間觀. 儒家哲學承認人間能力之偉大性. 他們說, 人間保有可能性結果完成自身的道德人格. 這種道德人格之實例就是孔丘. 孔丘出發了十五歲之立志, 次例通過確立, 不惑, 知天命, 耳順的過程, 終局達到70歲之從心所欲不踰距的階段. 孔丘自稱曰君子, 而且也說自身不是聖人. 聖人就是誕生的道德人格, 卽是天地的發明品, 但是, 君子就是自身鑄造的道德人格, 卽是人間刻苦努力的産物. 儒家哲學中的人間一定承了天地的自然稟性, 但是潛在的可能道德性, 不是表出的而且發露的完成道德性. 人間雖保有這種天地之性, 若沒有時時學習之刻苦努力, 這種天地之性潛伏或淘汰, 終局陷了禽獸的慾望中. 孔丘宣言脫回了禽獸的慾望階段達到聖人的道德稟性就是人間存在之理由. 君子卽是承認這種宣言而且熾熱營爲學而時習的不斷努力. 儒學的君子, 通過這種努力, 本來自身中潛伏之天地的理致, 不間斷的表出或俱現, 終當確保同等天地的位相. 這種道德的自己完成, 專是人間善意志的産物, 專是人間有爲性的功勳. 儒學承認人間自身可能完成自身的至高品性, 而且附與引導自身的權能於自身的善意志. 儒家哲學中的意志分別兩種, 一是善意志, 又一是惡意志. 善意志, 通過節制和修己, 引導我們達到君子或聖人的階段. 惡意志, 通過自慢和放逸, 引導我們陷溺於禽獸的慾望. 因此, 儒家, 肯定前者而且否定後者. 但是, 道家不同議觀於這種儒家的立場. 道家全面的否定全體人間意志. 他們說, 人間的善意志和惡意志都引導俄們結果陷溺否定的狀態. 道家哲學中沒有分別堯舜和桀紂之善惡與否, 他們同等引導人間脫自然的狀態. 道家哲學宣言自然的狀態就是最善和最好, 人間就是誕生自然中之瞬間已具備他的至高至善的稟性. 因此, 人間必然順應他的自然稟性, 不必別的人間的努力. 從出人間意志的努力, 破壞了順應自然的稟性, 成了脫自然的人爲世界. 這種人爲世界中的人爲生活, 斷了自然世界的氣運循環關係, 而且他的氣運孤立自身單位的狀況中, 喪失生生的活力, 終局引導死滅自身的存在性. 因此, 道家哲學不承認人間自身的努力, 他們希望依賴自然的生動力俱現自身的存在性. 這是無爲之眞面目. 無爲就是自己行爲的無爲, 就是運用自然的生動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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