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TV 드라마 <추적자>의 정치학과 이데올로기

The Politics and Ideology of The Chaser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학제간연구

초록

본 논문은 2012년 방송되어 큰 인기와 호평을 이끌었던 TV 드라마 <추적자>를 분석한다. 이 드라마는 오늘날 계속 확산되고 있는 ‘복수극’ 중 대표작으로, 여기에는 동시대 사람들의 분노와 불안, 피해의식 등 공통된 감정구조와 정동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 시대의 위기를 보수적 가치로 극복하고자 하는 신보수주의 이데올로기가 공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서민 가장이 거대한 구조적 악에 맞서는 통렬한 사투와 승리를 그리는 이 드라마는 주인공과 악당의 대결을 착하지만 나약한 개인과 악하지만 강력한 사회의 대립으로 몰아가면서 모든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되는 개인주의 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개인은 복수에 눈이 멀어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 영웅이다. 사랑하는 딸과 아내를 잃은 남자의 통렬한 사적 복수와 폭력은 한편으로는 과도한 감상성과 감정이입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남성성의 과시, 과잉으로 나타난다. 이는 신자유주의 시기 생존투쟁의 주체로서의 남성 영웅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특히 그의 복수를 추동하는 원동력은 애끓는 부성애와 가족애이다. 이 사회의 악과 부도덕과 불감증을 치유하고 타락한 사회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라는 든든한 유대,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이다. 개인과 가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타자에 대한 폭력이 정당화되는 것은 더욱 문제적이다. 드라마 <추적자>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위기와 도덕적 공황을 보여주면서 이를 극복할 방법으로 남성 영웅의 복수극을 통한 가족주의의 복구를 내세우는 신보수주의 텍스트로 해석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popular TV drama The Chaser, which began broadcasting in 2012. This typical “revenge drama” conveys feelings and affects such as rage, anxiety, and victimization that are felt by many contemporary individuals. Furthermore, the show expresses the ideology of neoconservatism whereby it endeavor to overcome the present social crisis via adherence to conservative values. This drama, which depicts the desperate struggle and victory of an ordinary head of the household over a giant structural evil, re-presents the dichotomy of hero versus villain as good-natured but weak individual versus bad and powerful society in an extended critique of individualism. The individual in this drama is a male hero who goes blind with vengeance and turns to violence on account of losing his lovely daughter and wife. While the character shows excessive sentimentality and empathy, he also shows excessive masculinity. The character is no different than the image of the hero as the subject of neoliberal struggle. The character’s motivations for revenge are paternal love and family loyalty. Healing the evil immorality and ignorance of his society requires a devoted and unconditional love for family members. It is even more problematic to justify the violence of the others such as women, weak people, in justification the value of the individual and family. The Chaser can be interpreted as a neoconservative text that promotes the restoration of family principles as a means of overcoming political, economic and moral crises in the wake of a financial crisis.

참고문헌 (22)

  1. 박경수, "추적자, 16부작", SBS TV, 2012.5.28 ~ 2012.7.17, ~ (2012)
  2. "박경수 작가 필모그래피"[URL]
  3. 강내희, "신자유주의 금융화와 문화정치경제" (2014), 문화과학사
  4. 김정하, "트라우마와 정동", 비평과이론, 19(2), pp.47~64 (2014), 한국비평이론학회
  5. 레이몬드 윌리엄스, "기나긴 혁명" (2007), 문학동네
  6. 마사 누스바움, "혐오와 수치심 : 인간다움을 파괴하는 감정들" (2015), 민음사
  7. 마이클 라이언, "카메라 폴리티카 상·하" (1996), 시각과 언어
  8. 맹정현, "프로이트 패러다임" (2015), SFP위고
  9. 멜라니 클라인, "아동정신분석" (2011), 새물결
  10. 박이은실,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문화과학, 76, pp.151~184 (2013)
  11. 손희정, "21세기 한국 영화와 네이션", 박사, 첨단영상학과 영상예술학-영화이론전공, pp.2014
  12. 스튜어트 홀, "대처리즘의 문화정치" (2007), 한나래
  13. 우에노 치즈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2012), 은행나무
  14. 장성갑, "내셔널리즘 자장 안에서의 동아시아적 상상과 남성성의 강화: 현대 한국 장르영화를 중심으로", 영상예술연구, (25), pp.169~196 (2014), 영상예술학회
  15. 조세프 브로이어, "히스테리 연구- 프로이트 전집3", pp.249~329 (2003), 열린책들
  16. 지그문트 바우만, "액체근대" (2005), 강
  17. 질 들뢰즈, "비물질노동과 다중", pp.21~138 (2005), 갈무리
  18. 피터 브룩스, "멜로드라마적 상상력" (2013), 소명출판
  19. 한예림, "메타복수극으로 『햄릿』 다시 읽기 : 『햄릿』과 『스페인 비극』 비교 연구", 석사, 문학(영어영문학), pp.2009
  20. 허윤, "‘딸바보’ 시대의 여성혐오 - 아버지 상(father figure)의 변모를 통해 살펴 본 2000년대 한국의 남성성", 대중서사연구, 22(4), pp.279~309 (2016), 대중서사학회
  21. Williams, Raymond, "The Sociology of Culture" (1982), Schocken Books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