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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인, 네이티브 디아스포라, 그리고 그의 죽음- 김남천의 「미담(美談)」을 중심으로

The Colonial Korean, Native Diaspora, and his Death - A study of Kim Nam-Cheon’s “A Beautiful Story(美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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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디아스포라’ 개념을 통해 김남천의 단편소설 「미담(美談)」에 접근함으로써 식민지 조선 농촌의 변화와 그에 대한 토착민의 대응, 그리고 제국주의의 내적 균열을 살펴 보는 데 있다. 김남천의 「미담」은 식민지 조선 농민의 디아스포라화와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박왈수는 소작인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근면함으로 마을에서 ‘미담’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지만, 일제의 농촌개발정책과 산금정책으로 인해 농촌의 산업과 공간이 재편되면서 임금 노동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근대화=식민화된 세계에서 이 선택은 착실의 윤리에 의한 디아스포라적 감정의 잠재화를 유도하는 한편, 디아스포라적 감정에 의해 조건지어진 토착민의 과잉된 행동(정체성 협상 실패의 표시)과 그에 수반한 죽음을 유발했다. 이는 박왈수의 과잉된 행동과 죽음을 일제에 의한 식민 지배의 폭력성을 증명하는 사례로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근대화=식민화된 세계에 대한 이중의 ‘디아스포라적 개입’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박왈수의 과잉된 행동은 상상적인 방식으로나마 상실된 고향(공동체)을 복원하려는 시도였고, 그의 죽음은 임금 노동자의 자기 파괴임과 동시에 그를 동력으로 작동하는 근대화=식민화된 세계의 내파였다. 디아스포라 개념과 그 감정에 주목하는 것은 근대적 식민 주체의 존재 상태(탈구 위치)를 포착하게 해주는 한편, 그 존재 상태를 조건 짓는 제국주의 체제의 균열 가능성 또한 사유하게 해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는 어쩌면 민족 대립이나 지배/저항의 문제틀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제국주의의 추문일지도 모른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changes of agricultural community and the native’s response to the changes in the colonial Korea, and the internal ruptures in Japanese imperialism by reading of Kim Nam-Cheon’s short story “A Beautiful Story(美談)” with a focus on the concept of “diaspora”. Kim Nam-Cheon’s short story concerns the diasporization of a colonial Korean peasant, and his ensuing death. Park Wal-Soo -a tenant farmer- becomes the hero of “a beautiful story” due to his diligence. He choices to become a wage-labourer when his agricultural village is reorganized due to Japanese gold mining and rural development policies. His choice induces the potentialization of his diasporic emotions which in turn lead to his excessive actions and ultimate death (a mark of his failure to negotiate his identity). The excessive actions and death of the native diaspora serve to demonstrate both the violence of Japanese colonial control and his double “diasporic intervention” in the modernized=colonized world. First, his excessive actions can be considered attempts to recover a lost home (even though it may be in an imaginative way). and second, the character’s death can be perceived as the implosion of the wage-labourer and the modernized=colonized world both. This paper’s emamination of the concept of diaspora and diasporic emotion sheds light on the existence of the modern colonial subject (dislocation), and the rupturability of the imperialist systems within which the native diaspora lives. This point may be the scandal of imperialism, which is hard to capture in terms of national antagonisms or control/res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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