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신자유주의 시대의 멜로드라마적 상상력: 텔레비전 드라마 '비밀'을 중심으로

The Melodramatic Imagination in the Neoliberal Era: on TV Drama 'Secret'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여성학

초록

텔레비전이 국민적 매체일 수 없고, 드라마 또한 분화된 소비자-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존재할 때 드라마 분석은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 글은 IMF 위기 전후로 본격화되기 시작한 젠더화된 양극화의 현실을 멜로드라마적 문법으로 풀어내어 호응을 얻었던 드라마 <비밀>(2013)의 분석을 통해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이 드라마는 우리 시대 젠더와 계급의 하위주체인 ‘고졸 여성’ 강유정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녀의 뒷바라지 덕에 검사가 된 남자 주인공 안도훈의 악행과 그녀가 겪는 수난에 초점을 맞춘다. 즉, <비밀>은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젠더화된 양극화의 억압적 현실에 대한 불만을 한 고졸 여성의 수난과 사랑/연애로 전치시킨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안도훈의 악행이 의지적이라기보다 의지가 없는 데서 발생하는 ‘나약한 악’의 형상이라는 것이다. 이는 죄를 인정하고 수난을 달게 받아들이는 강유정의 ‘성찰이라는 선’ 그리고 또 다른 극중 인물인 최광민의 ‘의리라는 선’과 대비적인 것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선악의 양상은 1990년대 이후 ‘부자되세요’의 주술에 사로잡혀 누구나 큰 자각없이 악을 행할 수 있게 된 지금/여기의 상황을 일깨운다. 이처럼 드라마 <비밀>은 1990년대 이후 우리를 잠식한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의 새로운 자본주의가 계급과 젠더의 착종을 매개로 하여 불러온 오늘날의 도덕적 판단 유보 상황, 그리고 그로 인한 비극적 사건을 재현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대중의 욕망을 포착하려는 시도와 상품으로서의 성공률 사이에서 견인되는 드라마의 서사 및 수용 양상의 분석은 집단적 공유 경험으로서의 대중문화를 정치화하는 데 여전히 긴요한 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Abstract

When TV cannot be a national media any longer and TV drama as well exists as a product intended for differentiated consumer-viewer, what political implications can an analysis of TV drama have? This article intends to answer this question by analyzing TV drama <Secret>(2013). It received fervent response because it represented the reality of gendered polarization, which became serious before and after the IMF crisis, with its melodramatic grammar. This drama featuring a subordinate subject of gender and class in our times, ‘high school graduate woman’ Kang Yoo Jung as a main character, focuses on the evil deeds of male main character Ahn Do Hoon who became a prosecutor thanks to Kang’s devotion and Kang’s hardship. That is, it can be said that <Secret> is a story which transposes frustration about the oppressive reality of gendered polarization created by neoliberalism raging since 1990s into a high school graduate woman’s ordeal and love/relationship. Another noticeable thing is that Ahn Do Hoon’s evil deeds are expressed as a form of ‘weak evil’ occurred from being will-less rather than being willful. This is suggested as contradistinctive to Kang Yoo Jung’s ‘good as insight’ that admits her guilt and submits herself to suffering, and another character Choi Kwang Min’s ‘good as trueness.’ This aspect of good and evil reminds here/now situation where anyone can do evil without much self-awareness, driven by a spell of ‘enrich yourself’ since 1990s. In this way, <Secret> shows the present situation of moral judgment reservation and the following tragic consequences which a new name of capitalism, neoliberalism, encroaching on us since 1990s created with a medium of class-gender entanglement. Such an analysis ascertain that an reading on TV drama’s narrative and aspects of its acceptance, which is led between an attempt to catch public desire and success rate as a product, is still an important work to politicize pop culture as collectively shared experience.

참고문헌 (45)

  1. "드라마 <비밀> DVD", ~
  2. "드라마 <비밀> 원안 시놉시스", ~
  3. "드라마 <비밀> 대본", ~
  4. 고선희,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역사와 경계", pp.283~332 (2013), 컬쳐룩
  5. 고은지,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_멜로드라마", pp.46~80 (2007), 이론과 실천
  6. 권은선, "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상품: 1990년대를 재현하는 향수", 복고 영화와 드라마, 2014, pp.(25), 35~55[DOI]
  7. 김경희, "신자유주의와 국가페미니즘", 진보평론, (40), pp.14~32 (2009), 진보평론사
  8. 김동원, "한국방송산업의 유연화와 비정규직의 형성 : 계급관계의 재구성을 통한 방송자본의 등장", 박사, 신문방송학, pp.2010
  9. 김소영, "시네마 테크노 문화의 푸른 꽃" (1996), 열화당
  10. 김소은, "<발리에서 생긴 일>의 이야기 구성 방식과 수용자 리얼리티 고찰", 한국극예술연구, (23), pp.243~294 (2006), 한국극예술학회
  11. 김의연, "1990년대 한국 자본주의 계급관계 변화와 국가형태 재구성 : 물신주의 비판의 방법적 모색", 박사, 정치외교학, pp.2007
  12. 김종수,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_멜로드라마", pp.146~163 (2007), 이론과 실천
  13. 김지영, "대중서사장르의모든 것: 1_멜로드라마", pp.81~117 (2007), 이론과 실천
  14. 김한상, "박정희 정권기 가족서사의 균열과 저항 -김수현의 멜로영화를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2), pp.283~313 (2009), 대중서사학회
  15. 김홍중, "마음의 사회학" (2009), 문학동네
  16. 박승호, "좌파 현대자본주의론의 비판적 재구성" (2004), 한울
  17. 박유희,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_멜로드라마", pp.10~43 (2007), 이론과 실천
  18. 서동진, "자기계발의 의지, 자유의 의지" (2005), 돌베개
  19. 서동진, "플래시백의 1990년대: 반기억의 역사와 이미지", 영상예술연구, (25), pp.11~34 (2014), 영상예술학회
  20. 우석훈, "내릴 수 없는 배" (2014), 웅진지식하우스
  21. 유지나, "한국 멜로드라마, 원형과 의미작용 연구: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사이 틈새, <미워도 다시 한 번>과 <아낌없이 주련다>", 영화연구, (13), pp.7~27 (1997), 한국영화학회
  22. 윤석진, "텔레비전 드라마의 서사전략 고찰: 김수현의 <청춘의 덫>을 중심으로", 국제어문, 23, pp.137~159 (2001), 국제어문학회
  23. 이성욱, "‘의리’만이 살 길이다?: <친구> 현상에 관하여", 당대비평, 15, pp.395~404 (2001), 당대비평 편집위원회
  24. 이순진, "한국영화사 연구의 현단계: 신파, 멜로드라마, 리얼리즘 담론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12), pp.187~224 (2004), 대중서사학회
  25. 이승희, "멜로드라마의 근대적 상상력-1910년대 신파극을 중심으로", 한국극예술연구, (15), pp.93~129 (2002), 한국극예술학회
  26. 이승희, "멜로드라마의 이율배반적 운명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와「어머니의 힘」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20, pp.208~237 (2002), 민족문학사학회
  27. 이승희, "여성수난 서사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1910년대 멜로드라마를 중심으로-", 상허학보, 10, pp.13~374 (2003), 상허학회
  28. 이주희, "신자유주의 이후의 경제와 여성", 문화과학, (43), pp.171~185 (2005), 문화과학사
  29. 이현경,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_멜로드라마", pp.246~273 (2007), 이론과 실천
  30. 이화진, "‘90년대’를 돌아보기-세대의 기억 상품과 자기 서사", 대중서사연구, 20(3), pp.69~100 (2014), 대중서사학회
  31. 조순경, "노동의 유연화와 가부장제" (2011), 푸른사상
  32. 조항제,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역사와 경계", pp.129~165 (2013), 컬쳐룩
  33. 황정산,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_멜로드라마", pp.274~291 (2007), 이론과 실천
  34. Abu-Lughod, Lila, "Dramas of Nationhood: The Politics of Television in Egypt" (2005), University of Chicago Press
  35. Anderson, Benedict, "상상의 공동체: 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에 대한 성찰" (2002), 나남
  36. Brooks, Peter, "멜로드라마적 상상력: 발자크, 헨리 제임스, 멜로드라마, 그리고 과잉의 양식" (2013), 소명출판
  37. Foucault, Michel, "성의 역사 3권: 자기에의 배려" (2004), 나남
  38. Gledhill, Christine, "스타덤: 욕망의 산업 Ⅱ", pp.83~113 (1999), 시각과 언어
  39. Gledhill, Christine, "Home is Where the Heart Is: Studies in Melodrama and the Woman's Film" (1987), BFI
  40. Harvey, David, "신자유주의: 간략한 역사" (2007), 한울
  41. Mankekar, Purnima, "Screening Culture, Viewing Politics: An Ethnography of Television, Womanhood, and Nation in Postcolonial India" (1999), Duke University Press
  42. Singer, Ben, "멜로드라마와 모더니티" (2009), 문학동네
  43. White, Mimi, "텔레비전과 현대비평" (1992), 나남
  44. Wilk, Richard, "Media Worlds: Anthropology on New Terrain" (2002),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45. 정덕현, "시청률이란 얄팍한 잣대가 그들의 권력 키웠다", 시사저널, ~ (2013)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