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and the Great Powers in the Far East, 1855-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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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극동에서의 러시아와 열강: 1855-1918 김 승 환 지금으로부터 약 1세기전 세계 열강들의 對 극동 정책 및 전략적 경쟁관계는 앞으로 한반도 통일 이후 동북아의 안보 및 국제질서에 관한 연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해준다. 세계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전략무기 개발, 국력의 차이 등 오늘날 역내 전략적 상황은 과거에 비해 많은 새로운 변수들이 개입되어 있으나, 보다 넓은 의미에서 동북아 국제질서는 러시아, 일본, 중국이라는 지역내 강대국 전략관계의 기본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극동지역은 제국주의 열강과 일본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패권경쟁을 벌이던 각축장이었다. 시베리아 철도 건설과 함께 정치, 경제적인 관심을 극동지역에 집중시키며, 적극적인 팽창주의 정책을 펴나가던 러시아는 영국 및 미국을 포함한 유럽 열강들로부터 고립되고, 청·일 전쟁 (1894-95)에서의 승리로 극동지역에서 전략적 입지를 굳힌 일본과의 충돌로 결국 러·일 전쟁 (1904-05)을 일으켰다. 이 전쟁에서 패배한 러시아는 더 이상의 팽창정책을 포기한 반면, 승리한 일본은 한국 및 중국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아시아대륙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아시아에서 일어났던 두 차례의 전쟁, 즉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은 모두 한반도의 지배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었으며, 이 두 전쟁 모두 당시 역내 최강대국간의 무력충돌이었다. 1890년대 중반 중국과 일본의 충돌 그리고 1900년대 초 러시아와 일본의 충돌이 이를 입증한다. 다시 말해, 국력 면에서 당시 미약했지만, 지정학적으로 극동의 핵심적 위치에 있었던 한국은 강대국간의 힘의 균형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끈질기게 한반도를 지배하려는 의도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