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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문학 연구와 민족주의-金澤榮의 사례를 중심으로-

Korean Chinese Literature studies and nationalism-Focused on the case of Kim Taek-young金澤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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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망명이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인해 한․중 양국의 주목을 받아온 김택영과 그에 관한 일련의 연구를 통해 민족주의의 문제를 점검해본 것이다. 역사학계에서는 망명을 전후하여 편찬된 역사저술에 관해 실증사학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부터 민족사학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 그리고 군국주의적 식민사학에 감염되었다는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평가가 제기된 바 있다. 문학 방면에서는 망명 이후 지어진 시들에 나타나는 패배주의적이고 자기분열적인 태도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거쳐 최근에는 디아스포라(diaspora)적 측면에서 김택영 문학의 정체성을 해명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었다. 디아스포라라는 것이 일종의 귀속성을 전제로 한다면, 이 역시 민족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좀 더 진전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일부 논고에서는 어떠한 문제의식 없이 이전의 논고를 짜깁기하거나 복제하다시피 한 사례도 보이며,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자료를 곡해하거나 비약한 경우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문학의 자장 안에서 완전히 고립적이고 독창적인 영역은 존재하기 힘들다. 더구나 세계질서가 격렬하게 요동치는 시기를 관통했던 김택영의 경우라면 더더욱 많은 인소들의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점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초로의 지식인이 망명을 결심했다면 그 결기 뒤에는 무엇으로도 바뀌지 않을 세계관이 똬리를 틀고 있었으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망명 이후 김택영은 이전에 비해 한결 과감하게 자신의 주장을 내비치고 중국의 영향을 받았음을 토로하기도 하였으나 그 근저에는 망명 이전부터 간직해온 중세적 사유에 대한 확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d the issue of nationalism through a study of Kim Taek-young in both Korea and China because of its unique history of exile. There has been a criticism that history books compiled after the exile corresponded to the empirical history of the history academy, that they correspond to national history, and that they were infected with militarist colonialism. In the literature, there have been attempts to elucidate Kim’s identity in the diaspora aspect after a mixed evaluation of the defeatist and self-divisive attitude in the poems made after the exile. If a diaspora presupposes a kind of inheritance, it can not be free from the problem of the nation, and more advanced discussion will be needed. In some articles, however, there have been cases of replicating previous articles without any problematic consciousness. In the field of Chinese literature in korean, there is no completely isolated and original domain. Moreover, it is easy to predict that Kim, who lived in a period of violent fluctuations in world order, would have been influenced by even more diverse areas. If an elderly intellectual decided to exile, it should be remembered that the world view would not have changed after anything else. After the exile, Kim expressed his argument more boldly than before. However, there was a certain conviction about the medieval reason that had been preserved since the ex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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