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에 나타난 혁명의 공간 - 김수영의 시 「사랑의 變奏曲」을 중심으로
Space of Revolution in Modern Poetry - Focused on Kim Soo-Young's Poetry “Variations of Love”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김수영의 시 「사랑의 變奏曲」에 나타나는 공간과 혁명의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사랑의 變奏曲」은 ‘자연-방-도시’로 이어지는 일련의 시적 공간을 통해 혁명이 도래하는 과정의 환희(자연), 혁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성찰(방), 혁명의 실천적 가치와 의미(도시)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의 전반부 해당하는 1-16행은 민중의 내적 역량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래한 혁명을 광대무변한 자연으로 은유하고 있다. 혁명의 원형적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는 공간으로서 자연의 의미는 4.19의 양상이 충실하게 반영된 「祈禱」와 같은 작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평범한 大自然의 法則을 본받아 / 어리석을 만치 素朴하게 성취한 / 우리들의 革命을”과 같은 시구를 통해 혁명의 공간으로서 자연의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17-28행에 이르는 부분은 혁명에 대한 내적 성찰과 방법론적 탐구가 진행되는 공간으로서 방(房)이 제시되고 있다. 김수영의 시에서 방은 물리적 공간으로서 間斷, 단절, 어둠 등의 이미지로 묘사된다. 21-24행에 걸쳐 손자와 할머니가 각각 기거하는 방을 특정하고 있는 것은, 방이 각 세대의 가치를 담고 있는 공간이며, 개인의 신념이 저장된 공간이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 작품에서 방은 세대, 역사, 사상을 담고 있는 개별적 공간의 갱신과 각 공간의 단절을 극복해야 하는 소명을 가진 곳으로 제시되고 있다. 작품의 후반부인 29행부터 마지막 행은 도시가 시적 공간으로 제시되며, 혁명의 가치가 생활세계 속으로 침투하기를 기원하는 화자의 열망이 나타나고 있다. ‘봄베이, 뉴욕, 서울’과 같이 시·공간적으로 인접해 있지 않은 도시가 열거되는 것은 사랑-혁명의 보편적 가치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 파악된다. 특히 주목할 수 있는 것은 “都市의 疲勞에서/ 배울거다”과 같은 진술이다. ‘피로’와 ‘배움’이 나란히 한 문장 안에 놓이면서, ‘도시’라는 생활세계 속에서 혁명의 문제가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변증법적 성찰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랑의 變奏曲」은 혁명의 도래와 전개 그리고 혁명에 대한 반성적 검토가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작품으로서 공간의 구체성을 통해 혁명이라는 역사적 대변혁의 순간을 포착해내고 있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the space in Kim Soo-Young's poetry “Variations of Love” and the problem of revolution. Through a series of poetic spaces of ‘Nature-Room-City,’ his work shows joy in the process in which the revolution arrives (Nature), the reflection on the revolutionary successes and failures (Room) and the practical value and meaning of the revolution (City). The former part of the work, Lines 1-16, uses the revolution that arrived in a situation where people's inner capacity has not yet been prepared as a metaphor for nature. The meaning of nature as a space that contains an archetypal image of revolution can also be seen in the work like “Prayer,” which faithfully reflects the aspects of the April 19 Revolution. Through the lines, such as “Following the rule of fair mother nature / Ridiculously simply achieved / Our revolution,” we can clearly understand the meaning of nature as a space of revolution. Lines 17-28 presents a room as a space where self-reflection and methodological inquiry on the revolution are conducted. In Kim Soo-Young's poetry, the room is a physical space described as disconnection or darkness. Lines 21-24 specify two rooms where a child and a grandmother reside. This strongly implies that the room is a space that contains the value of each generation and space that keeps personal beliefs. The latter part of the work, Line 29 through the last line, presents the city as a poetic space. This part shows the desire of the speaker who wishes that the value of the revolution would penetrate the life-world. Cities such as ‘Bombay, New York, and Seoul’ which are not adjacent temporally and spatially are listed to emphasize the universal value of Love-Revolution. Especially, what draws attention includes the statement like “From the fatigue of the city / We will learn.” As the words, ‘fatigue’ and ‘learning’ are put side by side in one sentence, the speaker’s attitude can be noted: The problem of the revolution should be reviewed in the life-world of ‘City.’ “Variations of Love” is a work in which the arrival and development of the revolution and the reflective review of the revolution go on sequentially, which captures a moment of a historical change of the revolution through the concreteness of space.
참고문헌 (23)
- 김수영, "김수영 전집_1 시" (1981), 민음사
- 김수영, "김수영 전집_2 산문" (1981), 민음사
- 황동규, "金洙暎의 文學" (1997), 민음사
- 강연호, "김수영의 시 「사랑의 변주곡 (變奏曲)」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12 (1999), 현대문학이론학회
- 강웅식, "김수영의 시「풀」에 나타난 상징적 의미와 그 초월성", 민족문화연구, (40), pp.239~264 (2004), 민족문화연구원
- 곽명숙, "4․19 혁명과 김수영의 문학적 변모", 한중인문학연구, (46), pp.73~95 (2015), 한중인문학회
- 권혁웅, "현대시에 나타난 리듬의 변주", 현대문학의 연구, (56), pp.335~367 (2015), 한국문학연구학회[DOI]
- 김명인, "혁명과 반동, 그리고 김수영-4·19혁명과 김수영의 정치의식-", 한국학연구, (19), pp.213~232 (2008), 한국학연구소
- 김윤태, "한국현대시와 리얼리티" (2001), 소명출판
- 김효곤, "김수영의 <사랑의 變奏曲> 연구", 국어국문학, 33 (1996), 국어국문학회
- 김형중, "문학, 사건, 혁명 : 4․19와 한국문학 -백낙청과 김현의 초기 비평을 중심으로-", 국제어문, (49), pp.137~162 (2010), 국제어문학회
- 박승희, "1950년대 김수영 시의 국가", 개인 문제와 시민성, 2008, pp.43, 187~211[DOI]
- 복도훈, "혁명을 상속하는 언어, 사랑을 만드는 기술 : 김수영 시에 대하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9(2), pp.5~28 (2015),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신동옥, "김수영 시에 나타난 감정 전유의 논리 -「사랑의 변주곡」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66), pp.319~355 (2018), 한국문학연구학회[DOI]
- 오문석, "전통이 된 혁명, 혁명이 된 전통", 상허학보, 30, pp.53~84 (2010), 상허학회[DOI]
- 오연경, "김수영의 사랑과 도래할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인권, 13(1), pp.81~110 (2013), 5.18연구소
- 오현경, "한국문학과 민주주의" (2013), 소명출판
- 유재천, "김수영 론-시와 혁명", 배달말, 21 (1996), 배달말학회
- 이현석, "4.19혁명과 60년대 말 문학담론에 나타난 비-정치의 감각과 논리", 한국현대문학연구, (35), pp.223~254 (2011), 한국현대문학회[DOI]
- 임지연, "1960년대 김수영 시에 나타난 국가", 법의 의미, 2013, pp.(50), 283~315[DOI]
- 장석원, "‘프로조디, 템포, 억양’을 통한 새로운 리듬 논의의 확대 -김수영의「사랑의 변주곡(變奏曲)」을 중심으로-", 국제어문, (52), pp.231~259 (2011), 국제어문학회
- 최호영, "김수영 시에 나타난 자연인식과 미학적 변주", 문학과환경, 9(1), pp.145~168 (2010), 문학과환경학회[DOI]
- 한명희, "사랑의 변주곡에 대한 기호학적 접근", 인문언어, 2 (2001), 국제언어인문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