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公 개념의 전통과 근대 공동체의식
The Tradition of Public Concept and Modern Community in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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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동아시아에서 公 개념이 언제 어떠한 내용으로 구조화되었는가에 관심을 갖고, 전통 公 개념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한·중·일의 전통 사상에서 公 개념은 각국의 역사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독자성을 갖는 개념으로 진전되었다. 중국과 한국의 公은 ‘지배권력(公)=공평·공정(公)=다수(共)’의 의미를 지닌 복합개념으로서 도의성과 보편적인 원리성 등 다양한 측면을 갖는 반면, 일본의 公은 보편적 원리성 대신 국가를 최고로 하는 영역적 의미를 갖는다. 한·중·일의 전통적 公 개념은 근대국가 형성과정에서 모두 강력한 국가주의로 나아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에서는 天下적 公과 共同을 뜻하는 公 개념이 중국사회주의 이념의 모태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정치영역상의 구분만 의미하고 공정(公正) 같은 윤리적 의미가 내포되지 않은 公 개념이 일본 특유의 국가주의가 전개되는 바탕이 되었다. 국가주의적 公 개념의 부정적 유산으로는 공동체 수장의 독점적 권한만 보장되고 일반 구성원의 권리가 확립되지 않은 구조를 초래한 것을 들 수 있다. 반면 사상적으로는 만인을 위한 공이라는 대동사상과 공론을 중시하는 정치이념 등은 긍정적 자산이다. 한국에서 민주화가 진전되는 데 저항적 지식인들이 권력을 향해 도의성과 윤리성을 강조했던 것 등은 ‘다수의 의지’를 의미하는 公 개념과 더불어 윤리성 도의성을 의미하는 公 개념의 긍정적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전통 사회에서 시도된 자율적, 평등적, 자치적 공동체 조직으로부터 시민의 자율성과 참여성의 뿌리를 되찾아 그 맥을 오늘의 새로운 참여 민주주의적 공동체로 되살릴 수 있는가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본고는 동아시아 사회의 집단적 원리라고 할 만한 어떤 독자성과 우리 자신에 대한 정확한 통찰을 얻어내기 위해, 한·중·일 삼국의 전통 公 개념과 근대화 과정에서 변모된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작업이 전통 公 개념이 남긴 부정적 유산보다는 긍정적 유산을 이어가는 새로운 공동체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he origins and evolvement of the concept of traditional “public(公)” in East Asia(China, Japan, and Korea). In particular, the paper pays attention to the uniqueness of the Japanese concept and hence the divergence from that of China and Korea. The traditional concept of public(公) in China, Japan and Korea has developed to originality according to their historical background. The Chinese concept of public(公) has multiple meanings - fairness, impartiality and universality. On the other hand, the Japanese concept is characterized by the supreme authority of the state. While the concept in question here has transfigured over time with national variances, there is a similarity in that each country has seen it combine with powerful nationalism, especially in the process of modern state-building. The East Asian concept of traditional public(公) left not only negative but also positive legacy in today’s society. It is necessary to revive the positive spirit of public(公) in our society. This article anticipates that the present exploration of traditional public(公) will be useful to the development of a new community built on the positive spirit of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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