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시에서 전위의 맥락
The Context of Avant-garde in Korean Modren Poetry after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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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197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 시에서 전위의 맥락을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둔다. 전위의 유형을 셋으로 나누고 각 유형의 주된 기법을 검토함으로써 전위의 시사적 맥락을 잡고자 했다. 첫째, 사회적 전위시는 전대(前代)의 김수영이 도입한 여러 비시적(非詩的)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사회적 전언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형식의 언술을 통합하는 원리가 몽타주 기법이다. 몽타주 기법은 여러 유형의 언술들을 느슨하게 결합하는 방법론으로 1980년대의 황지우, 1990년대의 유하, 함성호, 장경린 등에게 계승되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회적 변화와 함께 그 생성적, 비판적 힘을 소진했다. 둘째, 자의식적 전위시는 1970년대에 김춘수가 소개한 무의미시와 무의미시론에 연원을 둔다. 이승훈, 오규원의 시와 시론이 이를 계승하였다. 자의식적 전위시는 의존적 표상보다는 자립적 표상을 선호하였는데, 이는 전자가 가진 대사회적 전언을 배제하고 후자가 가진 자의식적인 전언을 선택하기 위한 방법론이었다. 1990~2000년대에 박상순, 김참, 정재학, 함기석, 이수명, 박서원, 강정 등이 이를 계승하였다. 셋째, 서정적 전위시는 주로 1980년대에 이성복, 최승자, 박남철, 최승호 등의 작업을 통해 모습을 갖추었다. 이들의 시는 작품의 유기적인 조화와 전체성을 대표하는 상징보다는, 작품의 파편화와 역사성을 드러내는 알레고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성복의 가족 알레고리, 최승자의 ‘버림 받은 연인’의 알레고리, 최승호의 동물 알레고리가 그러한 예이며, 최근의 김민정, 이민하, 이기인, 유형진, 최치언 등의 작업으로 계승되었다. 전위는 당대의 규범과 양식을 파괴하는 반규범, 반양식화의 원리이다. 당대의 전위가 후대에 계승되면, 전위로서의 수명을 다하고 규범화, 양식화되는데, 이로써 전위는 생명력을 잃고 문학사에 편입된다. 따라서 전위시의 사적 맥락을 검토하는 일은 시사에서 새로운 시적 규범이 탄생, 고정, 부정되는 과정을 검토하는 일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is concerned with the context of avant-garde poetry from 1970's to 2000's. There are three types of Korean avant-garde poetry. Each type has it's own techniques. First, there is the social avant-garde type of poetry. It's based on un-poetic points as like montage-technique which put the various discourse together. Second, there is the self-conscious avant-garde type of poetry. It's founded on the nonsense poetry-as it called- or nonsense poetics which are introduced by Kim Chun-su (김춘수). Third, there is the lyric avant-garde type of poetry. It is based on the disharmony and allegory instead of harmony and symbol. The avant-garde means the destruction of the contemporary norm and style. As time goes by, the contemporary meaning of avant-garde is completed done. And the poetry of ‘the late’ avant-garde is posted into the history of literature. The examination of the historical context of avant-garde poetry would be the study of the vicissitude of poetic norm and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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