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자유시의 미적 전략과 근대적 서정의 형식
Aesthetic attitude of Korean modern free-verse and Formation of modern lyrical ex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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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00년대의 유학생 세대들이 보여준 언어관이나 장르관에서 우리말로 쓰여진 시라는 것은 계몽의 도구로써의 효용성으로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여기에는 서정적 표현의 도구로서 한시라는 압도적인 시형식을 대체할 새로운 시적 형식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정이 작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1910년대 중반 이후 출현하여 그 주제의식과 언어적 형식에서 새로운 작품들을 보여준 필진들은 앞 시대의 창작주체들과 세대적으로 다른 지점을 갖고 있었다. 문학, 예술에 대한 선구자적 의식과 이전시대의 문학행위들을 가치론적으로 배제하는 태도 등 적어도 문학예술에 관해서도 『학지광』 이후의 유학생 지식인들은 1910년대 중반부터의 소개되기 시작하는 예술론과 시, 문학론 속에서 공통된 의식지향을 수용하고 있었다. 자유시의 창작주체들이 쓴 예술론과 작품들을 검토하면, 이들은 예술의 가치가 ‘智’나 ‘德’에 있지 않고 ‘情’에서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윤리와 사회적 효용의 요구를 담고 있는 ‘智德體’적인 국민계몽의 담론과 이들의 주장이 분리된다. 요컨대 ‘智’의 계몽이 집단으로서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情’의 계몽은 개인으로서의 인간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국문시가의 주제와 표현방식의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들에게 개화기와 애국계몽기의 선배 지식인들이 보여준 계몽의 방식이나 그 선상에서 이루어진 예술과 문학의 표현방식은 문제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다. 『학지광』에서 자유시의 시인들이 계몽적 주체로서 유학생 집단 가운데에서 소수의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었다면, 『삼광』과 『태서문예신보』는 그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의 표현으로 등장한 청년들의 매체였다. 특히 『삼광』은 예술에 눈을 뜬 동경의 젊은 청년들이 서울로 보내는 편지이자 동시에 일종의 반역적 선언이었다. 잡지에 수록된 논설과 작품들의 언표와는 별개로 이들이 지향하고 있는 예술의 실체가 기존의 관념에 대한 도전의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집중하는 계몽의 포커스는 자아와 개인의 감정에 있었으며 이들이 목표로 하는 계몽의 문제적 대상 즉 다시 말해 이 편지의 ‘수신자’는 청년들의 ‘父老’, 곧 노년의 정신에 사로잡힌 조선의 문화적 현실이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investigation of the formation and the esthetic attitude of Korean modern free-verse. In 1900’s the poem written in Korean language was recognized as an effective means of enlightenment campaign. But in the respect of subject consciousness and linguistic form, the writers of free-verse showed a different intention point from the senior writers. Since the emergence of the magazine of HakJiKwang, the younger writers presented the pioneering realization of the modern literature and the artistic expression. The modern free-verse in Korean appeared for the first time in the middle of 1910’s. And HwangSeokWoo declared the aesthetic theory of the free-verse as a form of modern poetry in late 1910’s. He insisted that the starting point of Korean modern poetry must be in the free-verse. It meant that the free-verse is the essence of modern poetry. And he stipulated that the word of soul – nonusual and unpopular expression – is the essentials of poetic language. He denied the form of presentation of the previous pattern of poetry as a chantable lyrics. The writers of the free-verse advocated the realistic portrayal of the torturous world and the wounded subject. They defended the modern free-verse and suggested the aesthetic goal for the future of Korean modern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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