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에 나타난 나비 심상의 지수비평적 연구
A Exponential Study on the Butterfly Image in Modern Korean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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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한국 현대시의 중심심상을 이루고 있는 나비의 의미론적 체계를 분석한 논문이다. 나비심상의 의미론적 범주는 크게 존재론적 탐구, 초월성의 매개, 현실인식의 표상 등 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범주에 해당되는 나비심상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체계화 할 수 있다. 먼저 존재론적 탐구에서는 자의식, 삶의 무상성, 죽음의식의 심화로 구체화 된다. 자의식의 표출에서 시인들은 나비에게 자아를 투사하여 자아의 세계화를 이루며, 이를 통하여 자아의 정체성 탐구에 이르게 된다. 정지용은 우울한 내면탐구에 집착하고, 조지훈은 허무와 절망의 비극적 세계관을 노정한다. 김기림은 피상적 세계인식의 존재성을 부각시킨다. 또한 시인들은 나비의 야누스적 존재성에서 삶의 무상성을 읽어 내기도 한다. 황금찬은 나비의 형상에서 생의 빈자리를 목도하고 있으며, 윤곤강은 늙은 나비에게서 노년의 슬픔과, 허망한 인간사의 축도를 그려내고 있다. 존재론적 탐구의 구경은 죽음의식으로 귀결되는 바, 대체로 죽음의식이 내재화된 시인, 이상과 노천명에서 죽음의식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노천명은 나비로부터 숙명적인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 있으며, 이상은 타나토스 충동을 나비의 형상을 통하여 구체화하고 있다. 다음 초월성의 매개는 자유의지의 표출과가 존재초월의 실현으로 나타난다. 자유의지의 표출은 나비가 갖고 있는 상승과 수직의 원형적 이미지에 기초하여 형상화되고 있는 바, 정한모의 나비여행이 대표적이다. 정한모는 순수 이데아의 표상인 아가 이미지와 나비 이미지를 교직하여 자유로운 비상을 꿈꾸는 나비의 환상여행을 시도하고 있다. 지상에서 천상, 현실에서 이상으로의 탈출기제로서 나비심상이 활용되고 있는 바, 김관식의 장자의 호접몽의 재현, 오상순의 죽음을 넘어서는 존재초월의 비경, 최승구의 예술적 승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성선은 범신론적 세계관에 기초한 우주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나비의 승천을 꿈꾸고 있다. 현실인식의 표상으로는 분단 상황의 조명과 문명비판의식이 중심을 이룬다. 이 범주에는 50년대 전후시인들이 중심을 이루는데 그들의 전쟁체험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분단 상황의 조명은 박봉우의 시세계에 집중된다. 그는 철조망 넘나들기와 꽃밭 모티브를 통하여 분단 상황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나비심상을 통하여 분단 이데올로기의 허구성과 비극적 상황성을 연역해 내고 있다. 조향과 문덕수의 경우, 그들의 나비는 전쟁의 상흔보다는 문명의 상처로 인식된다. 전쟁을 근본적으로 문명의 충돌로 인식하고, 그 충돌에 의해 야기되는 비인간화, 비생명화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전장의 포연속을 넘나드는 나비와 도심 한복판을 방황하는 나비로부터 현대문명의 어두운 그림자를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s at the meaningful system of butterfly image in modern Korean poetry through the exponential criticism. The meaningful category of butterfly image is divided into the ontological research, the intermediation of transcendence and the representation of reality cognition. The Butterfly imagery of Jeong Ji-yong, Jo Ji-hun, Kim Gi-rim's poetry heads toward the ontological research, and Hwang Gum-chan, Yun Gon-gang toward the mutability of life. No Cheon-myong, Lee Sang toward to death consciousness. The intermediation of transcendence is visualized into the presentation of free will and existence transcendence. Free will is expressed by the archetypal image of ascension which the butterfly has. Jeong Han-mo's baby image, Kim Gwan-sik's butterfly's dreaming, Choi Seung-gu's article sublimation are representative examples. Lee Seong-son has a dream about butterfly's ascension by universal imagination based on the pantheism. The representation of reality cognition is divided into division's situation and criticism of culture. Butterfly image of Pak Bong-u's poetry heads toward the inconsistency of division's situation with the imagery of hedgehog. Jo Hyang and Mun Deog-su visualize the butterfly image as culture's injury. They find the shadow of culture from the butterfly in war and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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