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현대시 운율 연구의 방법과 방향

The Methodology and Goal of the Metrical Study of Modern Korean Poetry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운율론의 측면에서 한국 현대시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더듬어 보고, 율격적 정돈과 분화 및 해체 양상, 리듬의 내면화와 산문화 양상, 이미지와 어조의 형성 및 현실에 대응하는 시인의 운율론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것이 이글의 목적이다. 최남선의 개화기 시가는 음수율적 규범에 의거한 것이었고, 초기 현대시 운율 분석 장치는 조윤제에 의해 제창된 음수율론이 주도하였다. 1950년대 말 이후 정병욱, 이능우에 의한 음보율론이 음수율론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나 이는 7ㆍ5조와 같은 독특한 우리시의 리듬구조를 설명하기에 불충분한 점이 있다. 필자가 주장하는 ‘율마디’ 율격론에 의하면 음보간의 등시성이나 등량성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시의 리듬 현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율마디 간의 경계표지가 되는 쉼의 크기가 일정치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균등하지 않은 율마디로 구성되는 율행을 적절히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균등 세마디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미적 형상화에 성공한 1920년대의 김소월 이후, 1930년대의 우리시는 다양한 운율적 변조와 실험을 통해 리듬의 내면화와 자연스러운 현대적 산문율을 구현하였다. 김영랑 시에서는 세마디율과 네마디율을 함께 사용하는 율격적 이중성의 허용이 두드러지고, 서정주 시에서는 운율적 배려가 이미지나 정서의 진폭을 전달함에 효과적으로 쓰였다. 박목월 시의 안정된 형태미와 조지훈 시의 교차적 리듬구조는 우리시의 운율적 미감을 확대하였다. 운, 억양, 음상 등의 운율적 부속장치에 대한 연구는 우리시의 운율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다. 필자는 김소월이나 김영랑 시에서 활용된 중간운의 역할, 시행의 선율감을 높이는 강세와 음고의 분석, 행간걸침의 기법 등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였다. 필자는 우리시의 리듬감을 구성하는 또 다른 요소인 사설리듬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말과 말 사이가 촘촘하고 쉼의 존재가 무시될 정도로 호흡이 급박한 연속체의 리듬감이 사설리듬의 특징인데, 주요한에서 한용운, 이상화, 신성정, 조지훈, 박두진 등의 시에 이르는 이 리듬의 특징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분석의 틀이 모색되어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현대시 운율 연구의 방향과 과제를 정리한 필자의 글은 거대담론에 사로잡혀 시의 내면적 아름다움에 대한 분석을 소홀히 하는 현대시 연구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될 것이다.

Abstract

The new-style poetry written by Choi, Nam-sun(최남선) in the Enlightenment Period was influenced by metrical system of Japanese poetry. The main metrical device of his poems is 7ㆍ5 syllable rhythm which imitated Japanese one. The style soon prevailed and was popularized in Korean poetry, since its substructure, trimetre, originating from traditional Korean folklore, met public favor in the period. Kim, So-wol(김소월), the outstanding poet in 1920's, made the most of it. Many of his excellent poems described typical Korean lyricism and sentiment, and his poems had artistic quality resulting from this metrical scheme, which variated and modernized 7.5 syllable rhythm. The methodology of metrical analysis in that period was pure-syllabic metre theory and Cho, Yoon-je(조윤제) explained the metrical scheme of Sijo(시조) by means of it, which generalized the prosody of its fixed form. Later, the theory was criticized in that it is not appropriate to analyze Korean verse, since the metric units are not fixed in terms of the syllabic number and hard to count. Instead, the concept of foot was adopted in the methodology, where trimetre and tetrametre are dominant. However, I claim that the theory is not sufficient either to explain Korean verse because it has complicated metrical devices such as 7ㆍ5 syllable rhythm, which could be divided by uneven three or four metrical units. I suggest adopting a new concept, 'Yoolmadi‘(율마디, metrical joint), which can comprise this unique metrical scheme . The terminology is similar to 'colon', closely connected group of words, proposed by J. Lotz. Kim, Young-rang(김영랑), Seo, Jung-ju(서정주), and Park, Mok-wol(박목월) developed aesthetic sense of poetry by means of their characteristic metrical variations and exceptions. The rhythmical sense of trimetre is mixed with the stability of tetrametre in the poem "Until peonies bloom"(모란이 피기까지는) by Kim, Young-rang. This double structure of metrical scheme was realized in natural reading intonation of the poem 'The secret word"(밀어) by Seo, Jung-ju. In addition, symmetrical arrangement of lines and counterbalanced metrical form make unique beauty in formalism in the poem "Mountain peach blossoms(산도화)" by Park, Mok-wol. In their free verse, the regularity of metre is abandoned. Instead, cadences approximating the flow of speech are employed.

참고문헌 (28)

  1. 김대행, "한국시가 구조연구" (1982), 삼영사
  2. 김수업, "소월시의 율적 파악" (1972), 상산 이재수박사 환력기념논문집
  3. 김용직, "한국근대시사 제1부" (1983), 새문사
  4. 김흥규, "한국 시가 율격의 이론 1", 민족문화연구, (13) (1978), 고대 민족문화연구소
  5. 서우석, "시와 리듬" (1981), 문학과지성사
  6. 성기옥, "한국 시가 율격의 이론" (1986), 새문사
  7. 안자산, "시조시와 서양시" (1940), 문장
  8. 안자산, "시조시학" (1940), 조광사
  9. 예창해, "한국시가 운율의 구조 연구", 성대문학, 19 (1976)
  10. 예창해, "개화기시가와 율격의식", 관악어문연구, 9 (1984)
  11. 오세영, "한국 낭만주의시 연구" (1980), 일지사
  12. 오세영, "한국현대시 분석적 읽기" (1998), 고려대출판부
  13. 이광수, "시조의 자연율?, 『동아일보』, 1928.11", ~ (1928)
  14. 이능우, "자수고 대안" (1958), 서울대 논문집
  15. 이병기, "율격과 시조, 『동아일보』, 1928.11.30", ~ (1928)
  16. 이은상, "時調短型芻議, 『동아일보』, 1928.4.18", ~ (1928)
  17. 정병욱, "고시가 운율론 서설" (1956), 최현배 환갑 기념 논문집
  18. 정한모, "한국현대시문학사" (1974), 일지사
  19. 조동일, "현대시에 나타난 전통적 율격의 계승(한국시가의 전통과 율격)" (1984), 한길사
  20. 조윤제, "時調의 字數考" (1930), 新興
  21. 조창환, "한국 현대시의 운율론적 연구" (1986), 일지사
  22. 조창환, "한국시의 넓이와 깊이" (1998), 국학자료원
  23. 조창환, "김영랑 초기시의 율격과 형태", 한국시학연구, (15) (2004), 한국시학회
  24. 조창환, "조지훈 초기시의 운율과 구조", 한국문예비평연구, 25 (2008),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5. 한수영, "한국 근대시 운율 연구", 박사, pp.2002
  26. 황희영, "운율연구" (1969), 형설출판사
  27. "『소년』제2년 제10권", ~
  28. "『청춘』제12호", ~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