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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시적 리듬 개념의 형성 과정

The Study on the Formative Process of 1920s' Poetic Rhyt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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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의 일차적 목적은 1920년대 시적 리듬 개념이 출현․성립되어 온 과정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는 시적 리듬에 대한 기존의 오해를 수정하고 새로운 리듬론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근대 자유시의 성립 과정에서 시적 리듬이라는 개념의 출현은 프랑스 상징주의 시의 수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인의 자유로운 사상과 감정의 표현이라는 시대적 요청은 자유시라는 새로운 형식을 필연적으로 강제했다. 그런데 자유시는 율격으로서의 리듬에 대한 부정을 전제한다. 따라서 문제는 자유시에서 실현되는 비-율격적 차원의 리듬 개념을 포착하는 것이다. 1920년대 ‘내재율’이란 말은 자유시의 시적 리듬이 율격의 차원에서 “자유로운 개성”적 리듬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예시한다. ‘내재율’은 시인의 차원에서 ‘內心律’과 텍스트의 차원에서 ‘內容律’ 양자를 포과하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이때 언어의 차원은 ‘내재율’이 거주하는 대표적 공간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탐색은 1920년대 중반 카프의 성립과 국민문학파의 반발이라는 문학사적 맥락과 겹쳐진다. 민요시운동과 시조부흥운동은 문학 내적 차원으로 민족과 전통이란 개념을 끌고 들어옴으로써 외래와 전통의 이분법을 강화한다. 이것은 율격론이 시의 본질적․음악적․형식적 계기로서 격상됨을 의미한다. 이로써 ‘시의 본질=음악성=형식=외형률=율격=음수율’이라는 등식 체계가 성립하게 된다. 근대 초기 자유시의 성립 과정에서 율격론이 시적 리듬의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게 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시적 리듬에 대한 오해와 왜곡의 최초 지점을 탐색함으로써 새로운 리듬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적 리듬의 문제는 시의 본질을 둘러싼 역사적․미학적․문학적 차원의 문제들과 연관된다. 시적 리듬에 대한 이해의 차이는, 근대 자유시라는 새로운 형식에 대한 사유뿐만 아니라 시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이해를 결정짓는 결절점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Abstract

This article's purpose is to reveal the formation of modern free verse and the formative process of 1920s' poetic rhythm. The formation of modern free verse in Korea was related to the acceptance of French symbolism in the late 1910s. The needs of the times to express a personal thoughts and feelings calls for a new form as such a free verse necessarily. The modern free verse denies the rhythm as a metre. Hence what should really be counted is to grasp non-meteric factors in free verses. The term, 'innate rhythm' illustrates a phenomenon that the rhythm as a metre changed into the rhythm as a free non-meter. The term, 'innate rhythm' includes both 'nae-sim yul' existing in poets and 'nae-young yul' existing in poems. The former is related to poet's breath-theory, and the latter is related to poetic language in itself. But this process was influenced by the foundation of KAPF and the opposition of the national literature faction in mid-1920's. Specially the folk-poetry and the revival movement of 'Sijo' brought the concept of 'nation' and 'tradition' to poetry. As a result they produced a strict dichotomy between foreign culture and traditional culture, and content and form. And this means that the rules of metre are upgraded to poetry's essential, melodious and formal levels. At last The thesis 'musicality=form=external rhythm=metre=pure-syllabic metre' was established. This thesis is still functioning as the standard model of poetic rhythm. In the end we can see that the differential understandings of poetic rhythm determine not only the destiny of modern free verse but also our attitude towards the concept of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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