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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아빔, 근대와 탈근대의 미로 - 이상 시의 대칭구조를 중심으로

Mise en abyme, the map of modernity - With a focus on symmetry structure of Lee-sang'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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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연구는 이상시의 다양한 층위에서 발견되는 대칭과 반복의 구조를 근대의 자기반성적 미장아빔 구조와 연관지어 이상이 포착한 근대성의 특징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근대의 감각이라 할 수 있는 시각중심성은 이상의 시에서 대칭과 반복의 구조로 가시화되는데, 이 대칭은 그 내부에 대칭을 가능하게 하는 대칭축을 품고 있다. 이 대칭축은 대칭을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나 실재하지는 않으며, 결론으로부터 추론된 것이나 기원의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이후 기호들이 자동적으로 생산되어 양적으로 균등한 관계망을 구축한다는 점, 그리고 그 생산이 무한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 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대칭축은 근대적 시각성을 특징짓는 원근법적 소실점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또한 질적으로 개별성과 특수성을 가진 공간들을 기하학적 균질 공간으로 평면화시키는 근대적 지도의 편재하는 시선과도 유사하다. 그런 점에서 이상의 시에 나타나는 대칭구조는 이상의 수필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근대적 시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에게서 이러한 근대적 시선은 거울 비추기를 통한 내면의 탐구로 이어진다. 그러나 거울 속에서 이상은 자신의 눈 속에 반영되는 텅 빈 심연을 목도한다. 이러한 사실은 대칭축-미장아빔-소실점-편재하는 시점이 중심의 텅 비어 있음을 품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근대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탈근대의 징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discussed 'modernity' in Lee Sang's poetry focusing on the symmetry in his poetry. There is a lot of the symmetry made by letter to letter, syntax to syntax, stanza to stanza, and work to work. From these symmetry we can infer the axis of symmetry which is similar to the vanishing point of perspective. They have something in common with each other. In spite of their virtuality deduced from real experience, both of them function the center to arrange the world and value like the cogito subject. From the idea that the perspective is the starting point of generation of the modern thought, the axis of symmetry in Lee sang's poetry is the symptom of modernity, as the vanishing point in perspective. Also it is important that he is a highly skilled perspective subject to see the outer circumstance. In other words, he is involved to the modern scopic regime. However, when he tried to observe the inner of himself, he was placed in a difficult situation. In stead of getting a accuracy and certain understanding of his internal world, he faced mise en abyme, the abyss and infinity like an vanishing point. The symmetry in his poetry symbolize the dual character of modernity, the modern reason and its looph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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