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에 대한 일(一) 고찰(考察) - 가부장적 가족주의와 신파적 정서의 비극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10million Mark Films - Focusing on Patriarchal familism and Tragedy as ‘Shin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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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가 주장하는 것은 어쩌면 단순하다. 이제까지 등장한 총 17편의 천만 영화의 특징을 분석해 한국 사회의, 어떤 공통된 의식 또는 정서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천만 영화는 단순한 장르 영화로는 불가능하다. 총인구 5000만 명 가운데 1000만 명 이상이 극장에서 관람해야 성립할 수 있는 영화. 이를 위해서는 세대를 넘어서는 동시대적 ‘그 무엇’이 영화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 이 논문에서는 아버지 부재의 재현과 강한 아버지에 대한 욕망이 천만 영화 속에 녹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재현과 욕망이 비극적 정서와 결합해 가부장적 가족주의를 그리고 있다고 본 것이다. 정신적 이미지로서의 현대 아버지는 이미 존재하지 않지만, 신자유주의 시대가 되면서 가속화된 가장의 위기는 가족의 위기가 되었고, 그런 위기를 영화는 신파적 정서로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천만 영화에 어머니가 부재하거나 침묵하는 것도 아버지의 부재를 강조하는 수단이 되었다. 천만 영화가 이런 정서를 그리고 있다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아직도 근원적으로 가부장적 가족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가부장적 가족주의에 기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영화는 지금 퇴행적이다.
Abstract
This paper has a purpose to examine the collective unconsciousness of Korean society by analyzing fifteen films, which have drawn over 10 million viewers so far. What a film reaches the 10millionviewer mark is not possible as a mere genrefilm. It can be worked when more than 10 million viewers among Korean population over 50 million go to the movies. Thus, it is possible that those films should embody contemporary issues over many generations. In this paper, I analyze that those films hold a representation of the absent father and the desire for strong father. I argue that these representations and desires, combining with tragic emotion, describe patriarchy familism. In a modern society, there is no father, but an crisis of a patriarch becomes that of family in the neoliberal era. Films express this crisis by making up catharsis with ‘Sinpa’. What the 10million mark films describe these emotions implicates that our society either is not out of patriarchal familism or misses it. In this respect, Korean films are retrograding the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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