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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출판과 양반 ― 1930년대 신조선사의 고문헌 출판 활동과 전통 지식의 식민지 공공성

Colonial Publication and Yangban : The Shinjoseonsa’s Publication of Joseon Classics and the Colonial Publicness of Traditional Knowledge in th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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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1930년대 중반 정인보, 안재홍, 홍명희 등이 관여한 신조선사는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신경준의 『여암전서』, 홍대용의 『담헌서』 등 조선 후기의 고문헌을 출간했다. 이들은 양반 명문가 출신으로 한문이라는 서기체계를 공유하였고, 교우를 기반으로 하여 문화적 실천을 수행하였다. 신조선사는 식민지 공론장에서 전개된 조선학의 학술적인 성과를 수용하며, 흩어져 있던 문헌들을 수집하고 출판하며 정본을 구성했다. 또한 부족한 재정을 감안하여 적합한 출판 시스템을 만들었고, 『신조선』이라는 잡지를 통하여 전통 지식을 사회적으로 확산하였다. 신조선사가 출판한 고문헌은 전통 지식인뿐 아니라 사회주의 지식인, 나아가 재조 일본인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식민지 공공성을 형성하였다. 신조선사의 고문헌 출판은 심정적이거나 연역적인 입장에서 조선학을 논의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료의 실증적 근거와 타당한 해석의 경합으로서 근대적 학술이 식민지 조선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Abstract

In the mid-1930s, the Shinjoseonsa(New Korea Publishing Company), which Jung In-bo, Ahn Jae-hong, Hong Myong-hee and others participated in, published a series of late Joseon period’s classics such as Jung Yak-yong’s Yeoyudangjeonseo (The Complete Works of Yeoyudang), Shin Kyung-jun’s Yeoamjeonseo (The Complete Works of Yeoam), and Hong Dae-yong’s Damheonseo (The Works of Damheon). The editors shared the social back- ground of prestigious Yangban family and the educational background of writing in Chinese, and friendship. With this commonality, they collaborated in the cultural practice. Embracing the Josen studies’ academic results that has been developing in the colonial public sphere, the Shinjoseonsa formed standard texts by gathering and publishing scat- tered written works. Additionally, they formed an appropriate publishing system in con- sidering the lacking financial state and spread traditional knowledge through the Shinjoseon (New Korea) magazine. The classics published by the Shinjoseonsa received at- tention from various researchers including not only the traditional intellectuals but also the socialist intellectuals and the Japanese researchers in power, in turn forming a colo- nial publicness. The Shinjoseonsa’s classics surpassed a sentimental or deductive dis- course of Joseon studies and provided an opportunity for the modern academia, founded on the empirical basis and the competition for valid interpretations, to begin in the colo- nial 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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