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怪獸)와 한글 -활자본구소설 「(송도말년)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언어관
Monster and ‘Korean Alphabet’: The Anguage of the “Bulgasali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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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활자본구소설 「(송도말년)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괴수의 탄생과 소멸에 둘러싼 의미망과 언어관을 살펴보았다. 「불가살이전」은 1921년 현병주가 창작한 작품이다. 작가는 민간신앙에서 기인하는 정서와 상상력을 반영하여 ‘불가살이’라는 수호자 괴수를 탄생시켰다. 「불가살이전」에는 괴수가 죽고 남긴 쇳덩어리에 한글이 새겨져 있었다는 한글기원 화소가 있다. 이는 그리스신화 가운데 ‘카드모스 신화’와 연관된다. 여행자 모티프와 외부에서 유입된 문자 유래가 그것이다. 카드모스는 그리스에 알파벳을, 불가살이는 조선에 한글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작가 현병주는 작품에서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유희를 구사했다. 언어유희는 같은 소리이지만 의미가 갈리는 지점에서 유머가 된다. 한국어에 이런 언어유희가 가능했던 것은 의미를 구분해 주는 한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어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복합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작가가 작품에서 구현했다. 이는 당시 지식인들이 자국어의 고유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자를 타자화시킨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따라서 현병주의 「불가살이전」에 나타나는 언어감각은 문자언어보다 소리언어가 익숙한 당시 농민과 노동자인 하위대중의 성향을 고려한 것이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the meaning and the language in the birth and disappearance of the monster “Bulgasali” in Printed Ancient Fiction. “Bulgasalijeon” is a work of fiction created by Hyun Byeongju in 1921. This work gave birth of a guardian monster tinged with the buddhist sentiment which was connected with folklore. The reason the writer amplified the imagination of the folk religion could be seen as a preference for the sentiment-at-work at the time of Confucianism. After “Bulgasali” died, there was a lump left. Some Korean Alphabets were engraved on the surface of it. This could be related to “ Kadmos myth” of Greek mythology. Both stories shared the motif of the traveler and of the origin of the alphabet came in from the outside. As Kadmos transmitted alphabet to Greece, so Bulgasali to Joseon Dynasty. In the work Hyun Byeongju made significant use of language games expressed in Korean. Language games are mainly puns and they are fun and humorous. This kind of wordplay was possible because some chinese characters have same sound and different meaning with korean. This kind of pun usage could be distinguished from the viewpoint of contemporary intellectuals, who emphasized the uniqueness of national languages and made others all chinece things alienated. Language sense of Hyun Byeongju might be interpreted that he reflected force of the lower masses: sensibility of farmers and workers colloquialism. It is an interesting method worth noti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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