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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것’으로서의 노동과 성(性), 그리고 스타일-백무산과 장정일의 1980년대 시

A Study on the Labor, Sex, and Style as ‘What’s Poetic’-Baek Mu San’s and Jang, Jung Il’s Poems Written in the 19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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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1980년대 시를 노동과 성의 스타일화에 초점을 맞춰 그 가치와 의미를 살펴본다. 여기서의 스타일은 기존 언어의 존재론적 균열을 사회적 균열로까지 밀어붙이는 한편, 거기서 언어의 새로운 소통성과 자연성을 획득하기 위한 장치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1980년대 스타일의 획기적 실천은 황지우의 ‘시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그것의 현실모순에 대한 비판적 적용에서 시작되었다. 박노해의 노동시도 변혁의 전망에 더해 노동자의 실존을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확장했다는 점에서 ‘시적인 것’의 실천에 속한다. ‘87년 체제’는 정치·경제·문화의 형식적 민주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자본의 전지구화와 거대서사의 패퇴에 따른 하위주체의 계급적 몰락 역시 가시화되었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백무산은 노동을 노동자의 글쓰기와 변혁의식의 시적 표현 속에서 가치화했다. 특히 지배 계급의 언술을 감각적으로 패러디함으로써 지배체제의 폭력성과 비윤리성을 전면화했다. 장정일은 음란한 성적 텍스트와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등의 저작을 의식적으로 몽타주함으로써 현실과 주체의 타락을 하나의 사실로 부조했다. 특히 국가, 자본, 아버지가 통합된 가부장적 팔루스에 타격된 자기모멸의 형상을 극단화함으로써 타락한 글쓰기가 유일한 스타일임을 천명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백무산은 우주의 순환론에 기초한 대지의 시간으로, 장정일은 더욱 강화된 황음(荒淫)의 방법적 실천을 통한 성현(聖顯)을 목적하는 장편소설로 옮겨 갔다. 1990년대 이후 노동과 성의 스타일링은 노동자-되기의 고백과 실현, 그와 반대되는 ‘노동하는 품격’을 빼앗긴 채 ‘노동하는 사물’로 편입된 노동자의 위기, 자율과 폭력으로 양극화된 일상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감각적 비판으로 변모해갔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value and meaning of the poems in the 1980’s focusing on the stylization of labor and sex. Here, the style pushes the ontological crack of existing language into the social crack, and also it is used there as the meaning of a device to acquire the new communicability and naturality of language. In the 1980’s, the epoch-making practice of the style started from Hwang, Ji-Woo’s new recognition on ‘what’s poetic’ and its critical application to contradictory reality. Park, No-Hae’s labor poems, too, belong to the practice of ‘what’s poetic’ in that they extended the possibility of reconstructing the existence of laborers greatly adding to the prospect of innovation. ‘The year of 87’s system’ brought about formal democratization in politics, economy, and culture. However, according to the failure and regression of capital globalization and mater narrative, the class fall of subordinate subjects was also visualized. Within the period of such risk, Baek, Mu-San made labor valuable with the laborers’ writing and the poetic expression of consciousness on innovation. In particular, he put forth the violence and immorality of the ruling system with sensuous parodies through the speech skills of the ruling class. Jang, Jung-Il intentionally montages the vulgar, sexual text and books written by Marx or Freud to highlight the corruption of the reality and subjects as a fact. Especially by making the form of self-humiliation struck by patriarchal Phallus in which a nation, capital, and father are integrated to the extreme to declare spoiled writing could be the only style. However, after the 1990’s, Baek, Mu-San moved to the time of land based on the theory on the cycle of the universe, and Jang, Jung-Il transferred to novels aiming for saints through methodological practice in Hwangeum(荒淫). And after the 1990’s, the styling of labor and sex changed to the confession and realization of becoming laborers, the risk of laborers to become included as ‘the objects of labor’ deprived of ‘the dignity of labor’ contrasting with it, and sensual criticism on the sexuality of the routine bipolarized by autonomy and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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