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와 ‘막장’의 시간성
Temporality from the Sinpa to the Mak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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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는 식민지적인 병증을 환기하는 증거이자 근대적 시간의식의 중단에 대한 약자의 메시지로서 출발하여, 이후 탈식민 냉전문화 구성과정에서 미처 해소되지 못한 잉여들이 누적되고 서로 침투하면서 대중서사예술에서 중요한 지위를 점해왔다. 이것은 대중의 인식론과 맞물려 있는 감정구조의 ‘파편적’ 산물이라는 점에서 어떤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적 신파’ 담론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어온 실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 신파’와 막장드라마의의 등장은 어떤 변화를 드러내는 징후임이 분명하다. ‘한국적 신파’는 19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영화의 남성젠더가 불러낸 보편성의 신화라 할 만한데, 그 중심에는 가족/ 민족/ 국가 공동체의 안녕이 자리하고 있으며, 관객대중은 그 감정의 보편성에 동의를 표한다. 그러나 이는 신파의 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백여 년 동안 누적되어온 피로를 해소한 이후 보편성의 신화가 견고한 현실로 수락되는 순간, 현재 ‘한국적 신파’에 담긴 회한이나 죄의식조차 사라지고 타인의 희생을 불가피한 일로 만드는 강자의 논리만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지워진, 보편성의 신화에서 탈락된 잉여의 세계가 바로 막장드라마이다. 막장드라마는 여성젠더의 현실을 다분히 키치적인 감각으로 전달하며, 그 극단성은 막장현실의 과장된 미메시스이자 신파적 세계에 대한 명백한 부인이다. 시청자에게 이 세계는 탈신파의 쾌락 그 자체이다. 이 점이 과잉된 감정이 중심적 지위를 차지했던 신파와 구별되는 결정적인 차이이며, 그런점에서 막장드라마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여성젠더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
Abstract
The Sinpa started as an evidence of colonial illness and the weak’s message about the discontinuance of modern time consciousness. After that, surplus that has not been solved in the postcolonial Cold-War culture formation process accumulates and infiltrates into each other, and it has held an important position in popular narrative art. This has not maintain identity as the ‘fragmented’ product of the emotional structure associated with the popular epistemology, but it is also the reality that has continued to the dis-course of ‘Korean Sinpa’. Nevertheless, it was clear that the appearance of ‘Korean Sinpa’ and Makjang-drama was a sign of some change. ‘Korean Sinpa’ is a myth of universality called by male gender of Korean movies since the late 1990s. At the center is the well-be-ing of the family / nation / national community, and the audience public expressed their consent to the universality of the feelings. However, this is also a signal that the presi-dency of the Sinpa is short. After a hundred years of accumulated fatigue have been re-solved, the myth of universality is accepted as a solid reality, it is because the remorse and the guilty consciousness contained in the ‘Korean Sinpa’ will disappear and only the logic of the strong will be left to make the sacrifice of others inevitable. The surplus world that has been erased from the myth of universality is a Makjang-drama. Makjang-drama shows the reality of female gender in a kitsch sense, its extremity is the exaggerated mimesis of the real world and the obvious denial of the Sinpa world. For viewers, this world is the delight itself of the de-Sinpa. This is the crucial difference with the Sinpa, whose excess emotions occupied a central position. In such a case, Makjang-drama may be the present place of the female gender who entered the brea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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