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극의 센티멘털리티/즘과 개량의 윤리학
Sentimentality and the ethics of ‘reformabiliy’ in Shinpakuk of 19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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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1910년대 신파극을 통해 번안되었던 것이 궁극적으로 서구의 근대적 센티멘털리티였으며, 신파극의 센티멘털리티는 식민지민의 현실도피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개량이라는 당시의 이념에 조응했던 휴머니즘적인 윤리학이 극장 안에서 실질적/가상적으로 구현된 것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센티멘털리티가 신파극의 레퍼토리 안에서 멜로드라마적인구조를 통해 개량의 윤리학과 함께 재생산되는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센티멘털리티가 1910년대 신파극 레퍼토리의 멜로드라마적인 구조를 통해 재/생산되었던 연극적/관극상의 정서였으며, 나아가 당시 극장과 모든 면에서 상호작용 아래 있었던 사회의 지배적인 도덕률을 구성하는 인식적 태도까지 포함하는 것이었다고 본다. 신파극의 멜로드라마를 통해 문화적으로 양산되었던 인간과 사회의 개량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휴머니즘적인 믿음이었던 센티멘털리티는 오늘날 통속적이고 진부한 것으로 치부된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것이 되었지만, 다양한 대중적인 문화 형식들―연극뿐만 아니라 뮤지컬, 영화,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서 여전히 기대된다는 점에서 근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8세기 서구에서 평균적인 인간의 본성의 선함에 대한 믿음은 센티멘털리즘의 주된 근원이었으며 새로운 복음이었다. 당시 관객들은 새로 등장하였던 감상희극(Sentimental Comedy)을 통해 자신들과 같은 인간의 미덕과 고통을 향한 공감/동정(sympathy)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처음 하게 되었다. 이들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고전주의 비극이나 낭만극에서와 달리 일상적인 세계 속에 놓인 고결한 인물이었으며 관객들이 그들의 미덕에 감탄하고 고통에 연민을 느낄 행동을 재현하였다. 그런데 이같은 인간관은 삶에 대한 기존의 보수적 관점에 저항하는 것이자 그 관점을 위해 종사하는 문학적 관습에 저항하는 것이었다. 즉 인간의 본성이 종종 완전하지 않을 때라도 감정에 호소함으로써 완전해질 수 있다는 암시는 새로운 인간관 및 윤리학이었다. 이러한 센티멘털리즘은 또한 사회적으로 당시 노예해방이나 민주주의, 인권교육 등의 각종 사회 개량 운동을 생생히 추동했던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유효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이는 메이지 중기 일본에서 유행했던 가정소설을 통해 번역/번안되었으며, 1910년대 신파극은 이를 중역한 것이었다. 실제로 10년대 신파극의 레퍼토리는 점차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초기의 극구조에서 벗어나, 고결한 미덕을 지닌 주인공이 극중 악인을 도덕적으로 감화, 개과천선시킴으로써 해피엔딩을 맞이한다는 구조를 분명히 해나갔다. 그리고 이러한 극행동에서 주인공의 도덕화는 극중에서는 악인을 향하는 것이었지만 극장 안에서는 관객을 향한 것이었으며, 관객의 감동은 어디까지나 고결한 주인공과 참회하는 악인에 대한 공감/동정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었다. 신파극의 전성을 이끌었던 가정소설 번안 신파극인 <쌍옥루>와 <장한몽>, <눈물>의 극행동 역시 이같은 극행동을 토대로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센티멘털리티가 넘치며 인간과 사회가 개량되는 신파극의 세계는 어디까지나 ‘번안된’ 것이었을 뿐이며, 따라서 관객/사회가 진실로 바라는 것이었겠으나 어디까지나 가상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허구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신파극의 ‘번안된 근대’는 식민지근대의 현실을 일면 낭만화 시켰으며, 그 안에서 어색하게 공존했던 식민지/식민모국의 문화적인 모순은 가시화되지 않은 채 허구적 봉합되어 있었다.
Abstract
This thesis regards that 1910’s Shinpakuk eventually had translated the western/modern sentimentality and the sentimentality of Shinpakuk was not of escapist but of actual. That is to say, it had constructed the ethics of reformability virtually in the drama and the theatres which corresponded with the social and manner’s reform movement. In Europe of 18’s, it was totally new vision that the man of average had the good nature, which was the source of the sentimentality. The audience had the experience for the first time of sympathizing the virtue and the suffering of the characters in the theatre. This way of viewing human-being resisted the conservative one and the literary convention which had served it. By the way, it was new suggestion that the human nature, even if it is not often perfect, can be conpleted by appealing to the emotion/sentiment. This sentimentalism was also the mainspring which led the many social reformative movement such as the emancipation of slaves, democracy, and the human rights. And it was translated by the translation of the domestic novels in Japan of the middle of Meiji, and also retranslated by the Early Shinpakuk. Actually Early Shinpakuk had been gotten out of the simple dramatic structure which included the promotion of virtue and reproval of vice and happy-ending, and made clear such structure in which a virtuous protagonist tried to moralizing a villian and the latter repent himself bitterly and became reborn. The moralizing was also for a villain in the drama usually but for the audience in the theatre. And the effect of moralizing was increased by the sympathetic attitude of the audience. The dramatic action of <Ssangokru>(“The double tears”), <Janghanmong>(“A long repentant dream”) and <Noonmul>(“tears”) was also built on that kind of the structure and the sentimentality. However the world of Shinpakuk was at most ‘translated’ and virtual, imaginative one, even of the audience believed it sincerely. And this translated modernity of Shinpakuk was romantic one in which the colonial inconsistency existed invisib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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