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가정비극 신파극의 여주인공과 센티멘털리티의 근대성
Modernity of the Heroine and Sentimentality in Early 'Domestic Tragedy', Sinpak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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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가정비극 신파극은 여주인공의 존재와 멜로드라마적 감정 과잉의 센티멘털리티로 인해 그동안 초기 신파극 중에서도 특히 여성적인 연극 형식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신파극의 멜로드라마적 성격을 여성적인 연극, 전근대적인 연극으로 동일시해 왔던 데에는 사실주의극을 남성적인 연극, 근대적인 연극으로 동일시하는 무/의식적 기제가 작동해 왔다고 본다. 그리고 이에 본고에서는 그동안 초기 신파극의 여성성을 본질화, 자연화시켜 왔던 근거로 작용해 왔던 여주인공과 멜로드라마적인 센티멘털리티의 면모를 장르적 차원뿐만 아니라 문화적 역사적 차원에서 재고하고자 하였다. 가정비극 신파극의 여주인공들은 멜로드라마적인 인물로서 극중 내내 일방적으로 악인에 의해 고통을 당하지만, 정숙함과 자애 등의 미덕을 통해 끝까지 인내하며 결국에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인물이었다. 여주인공들은 대부분 뛰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은 자신의 성적 섹슈얼리티를 의식하거나 내세우지 않았다. 그보다 그들은 아내로서의 정숙함과 어머니로서의 자애 등과 같은 미덕에 충실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미덕은 궁극적으로 이들을 탈성화(脫聖化)시킴으로써, 남녀 일반의 ‘모범’으로서 관객들의 공감(‘동정’)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한편, 멜로드라마적인 감정 과잉의 센티멘털리티는 1910년 전후의 ‘동정’ 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당시 동정 개념은 담론장 안에서 식민지 근대 초기의 현실을 ‘사회’나 ‘국가’와 같은 하나의 가상적인 공동체로 상상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리고 실제로 극장 안에서 신파극의 ‘눈물’은 당시 동정 담론의 맥락 안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적어도 극장 안에서만큼은 자신들을 하나의 감정적인 공동체로 상상하게 만들면서 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동정 담론과 ‘눈물’의 센티멘털리티가 극장 안에서 관객들의 감정적 통합에 기여했다면, 극장 밖에서는 각종 자선 공연이라는 문화적 형식을 통해서 사회 전체를 하나의 감정적인 공동체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Abstract
The early 'domestic tragedy' shinpakeuk("New Trend Theatre") has been regarded as the feminine and pre-modern theatre for the importance of the heroine and the sentimentality.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investigate the feature of the heroine and the melodramatic sentimentality in the cultural/ historical context and to prove the modernity of it. The heroines of 'domestic tragedy' shinpakeuk were usually suffered by an evildoer, but the theatre was finally happy-ended due to the virtue of her. The heroines usually had an outstanding appearance, but their strong chastity and maternity made them desexualized. And this virtue of them was the reason of shinpakeuk's success in gaining the sympathy of the audience. The melodramatic sentimentality was deeply concerned with the discourse of 'Dong-Jung'(同情, literally "same emotion", sympathy) in the 1910's. At that time, the concept of 'Dong-Jung' contributed to inspire the audience to imagine themselves as an imaginary community like the 'nation' or 'society' in the theatre. At the same time, the production for charitable purposes also contributed to inspire the people outside the theatre to imagine the modern society as the imaginary community. The word of 'Philanthropy' had translated into the Korean newly made word 'Jasun'(慈善) during 19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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