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착시, 제국인의 실패한 반성: 아시아・태평양전쟁기 나카지마 아쓰시[中島敦]의 남양(南洋) 글쓰기를 중심으로
Delusion of the Empire, Miscarried Introspection of the Imperial Being: Focusing on the Namyang writings of Nakajima Atsushi in Asia-Pacific War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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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남양청 내무부 지방과 국어편수서기로 임명되어 남양군도에 체류했던 나카지마 아쓰시의 「남양담(南洋譚)」과 「환초: 미크로네시아 순도기초[環礁: ミクロネシヤ巡島記抄]」의 단편들을 분석함으로써 학력 엘리트 교양 문사(文士)의 변형된 교양주의의 한 양상과 ‘외지’ 체험의 접합이 시사하는 바를 도출한다. 그럼으로써 본고는 외지를 실제로 체험한 이데올로기적 표상으로서의 식민자 글쓰기가 전시체제기 지식인 담론과 맞닿는 양상과 그의 남양 인식과 표상이 대동아공영권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제국 일본의 구상을 재구축하는 방식을 추적하고자 한다. 제국 일본이 해양 아시아로의 권역 확장을 시도하며 ‘남양’과 ‘남방’이 정치적인 수사이자 사상적인 매개로서 주요한 영역이 되었음을 고려할 때, 엘리트 식민자가 어떻게 특수한 위상을 지닌 ‘외지’에 접근했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글의 문제의식이다. 토속조사관으로 분한 식민자의 관찰은 해석 불가능한 토착민의 응시에 의해 중단되거나 지연된다. 나카지마 아쓰시의 남양 글쓰기는 그간의 연구가 지적한 바대로 식민지주의에 대한 회의를 기초로 한 포스트콜로니얼 담론으로서의 성격을 가진다. 그러나 제국적 ‘앎’이 불가해한 응시에 대한 해석권을 점유하고 말할 수 없는 존재들을 흡수하는 담론으로 움직일 때, 남게 되는 것은 제국적 휴머니즘에 기초한 식민자의 실패한 반성과 회개다. 나카지마 아쓰시의 남양 글쓰기를 통해 제국-식민지 체제에서 외지를 체험한 식민자의 위상을 바로 세워볼 수 있으며, 외지문학론으로 향하는 접근법을 갱신할 수 있다.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Nakajima Atsushi's short stories Namyangdam and Ring Reef-The Abstract of touring Micronesia. Nakajima Atsushi was appointed as the official editor of the Ministry of Home Affairs of Namyang and resided on the Namyang Islands. The study aims to explore the implications of culturalism modified by the experience of “oversea territory” within elite cultural literature. Specifically, it seeks to trace the patterns of colonial writing as an ideological representation during the wartime period, examining how Nakajima's recognition and depiction of Namyang reconstruct the notion of imperial Japan, including its role in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Given that “Namyang” and “the Southern” emerged as significant regions in political rhetoric and ideological discourse during Japan's territorial expansions in maritime Asia, it is essential to consider how elite colonies approached “oversea territory” with distinct status. The analysis also addresses the interruption or delay of the observation of imperial presence by indigenous gazes that defy interpretation. Prior studies have identified Nakajima Atsushi's Namyang writings as embodying a post-colonial discourse marked by skepticism towards colonialism. However, the paper argues that imperial “knowledge” often asserts a right to interpret these enigmatic gazes, leading to a discourse that assimilates the ineffable beings encountered in overseas territories. This process results in the imperial figure's unsuccessful introspection and remorse rooted in imperial humanism. Through an examination of Atsushi Nakajima's writings on Namyang, this study seeks to elucidate the experiences of an imperial figure within the imperial-colonial system and proposes a renewed approach to literature theory concerning overseas terri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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