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 주체의 위기와 자기의 발생: 1990년 김영현 논쟁 및 소설 재론
The Crisis of the Representational Subject and the Occurrence of Self: Revisiting the Controversy over Kim Young-hyun and his Novels in 19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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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90년대 내면성의 문학의 원점으로 간주된 김영현의 소설과 이를 둘러싼 김영현 논쟁을 재현 주체의 위치와 자기의 발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검토한다. 이 논쟁은 1980년대 말에서 199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문학적’으로 ‘새로운’ 감각을 필요로 하는 비평장의 욕망과 맞물리면서 내면이라는 장소를 쟁점화했다. 그러나 이때의 내면이 어떠한 소설적 장치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내면성을 드러내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했다. 본고는 집단에서 개인으로, 우리에서 나로 이행하는 시기로 알려진 1990년, 김영현의 소설을 둘러싼 논쟁과 주요 소설을 고찰함으로써 그의 소설을 새로움의 기원이나 단절의 표지로 이해하지 않고, 집단과 개인, 객관과 주관의 범주 자체가 재구성되는 가능성의 장소로서 읽어내기를 시도했다. 특히 본고는 김영현 소설이 가지는 재현의 복잡성과 불안정성이 쓰는 주체로서의 ‘자기/나’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때 자기의 개념이 세계와의 분리를 표명하는 ‘개인’과는 구별됨을 논구하고자 했다. 김영현의 서술자는 역사와 개인사의 중첩 지점에서 발생하는 ‘나’이자 타자의 시선과 주체의 시선이 교차되는 지점으로서의 ‘나’를 포함한 시점(時點/視點)으로서, 초월적인 시점에서 세계를 재현하는 일의 불가능성을 폭로하고, 그것을 인식하는 주체이자 타자로서의 자기에 대한 이중성을 포착한다. 김영현의 소설은 소설을 둘러싼 논쟁의 대립 구도나 90년대 내면성의 문학의 소급된 기원으로 환원되지 않는 자기 재현과 쓰기의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1990년대 문학의 자기 재현 전략과 나르시시즘의 메커니즘에 관한 문학사적 재구성을 위한 기초 작업에 해당한다.
Abstract
This article revisits Kim Young-hyun’s novels, which are considered to be the origin of the literature of internality in the 1990s, and the controversy over his novels, focusing on the keywords of the position of the representational subject and the occurrence of self. This debate problematized the place of the interior in the transition from the late 1980s to the 1990s, in tandem with the desire of critics for a ‘new’ sense of the ‘literary’. What has not been discussed, however, is the specific ways in which internality is revealed through the novelistic device. By examining the debates over Kim Young-hyun and his major novels in 1990, a period known as the transition from the collective to the individual, from ‘we’ to ‘I’, this paper attempts to read his fiction not as the origin of newness or as a sign of disconnection, but as a site of possibility where the categories of collective and individual, object and subject, are themselves reconfigured. In particular, I argue that the complexity and instability of representation in Kim Young-hyun’s novels is linked to the problem of the self/I as a writing subject, and that this concept of “self” is distinct from the “individual” who expresses separation from the world. Kim’s narrator is a point of view(時點/視點) that includes the ‘I’ that occurs at the overlapping point of history and personal memories and the ‘I’ as the point where the gaze of the other and the subject intersect. It exposes the impossibility of reproducing the world from a transcendent point of view and captures the duality of the self as both the subject and the other who perceives that it. Kim Young-hyun’s novels need to be reexamined as they demonstrate strategies of selfrepresentation and writing that are not reducible to the confrontational framing of the debate over his novels or to the retroactive origins of the 1990s literature of internality. This article constitutes foundational work for a literary-historical reconstruction of the strategies of self-representation and mechanisms of narcissism in 1990s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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