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의식과 관련된 『시용향악보』 나례요(儺禮謠)의 해석 Ⅱ -<군마대왕>, <대국>, <구천>, <별대왕>을 중심으로-
Inferences of Naryeo Songs on Siyonghyangakbo and Related Rituals Ⅱ -Focusing on <Gunmadaewang>, <Daeguk>, <Gucheon>, and <Byeoldae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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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시용향악보』 수록곡 중 후반부에 수록된 <군마대왕(軍馬大王)>, <대국(大國) -․二․三>(이하 ‘대국 1, 2, 3’)>, <구천(九天)>, <별대왕(別大王)>의 네 곡을 해석하고 그와 관련된 당시의 궁중의식을 추론하였다. <군마대왕>은 군례에 속한 구나의식에서 각 편대를 이끌고 축역하는 내용의 나례요이다. 『시용향악보』 <군마대왕>의 직전 수록 두곡 <잡처용>과 <삼성대왕>이 가상의 태종의 명을 받들어 연산군에게 전좌하고 구나를 청원한 후 <군마대왕>은 연산군이 이에 화답하여 고각적군(鼓角軍)을 이끌고 축역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실린 구음은 고각군들이 연주한 적(笛)의 선율을 구음으로 기록한 것며, 이 선율이 『금합자보』(1572)에 관악기 구음으로 남아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대국>은 차례대로 <대국 1>은 당시 모인 승정원과 병조․도총부 당상 및 오부(五部)와 그 외 모든 관서인 및 배우, 광대, 지방 여기 등 당시 모든 참여자들에게 술과 고기 등으로 공궤하는 내용, <대국 2>는 승지와 재상으로 하여금 각각 친왕이 되어 양대로 나누는 내용, <대국 3>은 양분하여 쟁이정기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구천>은 관화와 관계된 것으로 ‘먼 하늘’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연산군 12년 12월 30일 관화에서 동원산에서부터 쏘아올린 불화살이 높은 하늘에 화희로 퍼지는 광경을 묘사한 노래로 추정된다. <별대왕>의 ‘노런나’는 단순 입타령이 아닌 유희요로서의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별대왕>은 경회루에서 펼쳐진 나례의식을 마감하는 노래로, ‘노런나’를 주제로 한 언어 유희의 나례요이다. 제목의 <별대왕>은 <대국 1>에서와 같이 역시 연산군을 지칭하는 것이다. 『시용향악보』에 제의적인 <군마대왕>과 오락적인 <대국>, <구천>, <별대왕>이 연이어 수록된 것은 세말 나례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며 이는 당시 나례의 본질을 반영한 것이었다.
Abstract
This study interpreted the four songs <Gunmadaewang>, <Daeguk>, <Gucheon>, and <Byeoldaewang>, which were included at the end of the second half of the Siyonghyangakbo and inferred the related court rituals at the time. <Gunmadaewang> is a narye song about leading each formation in the ritual of expelling evil spirits. In order, <Daeguk 1> is a song about a small banquet for all participants at the time, including official officials, actors, clowns, and local excites, and <Daeguk 2> is a song about seungji and jae-sang becoming pro-king and dividing into two, and <Daeguk 3> is divided into two. <Gucheon> is related to gwanhwa and is interpreted to mean “distant sky”, and it is presumed to be a song depicting the sight of fireworks fired from the mountain near palace in gwanhwa on December 30, 12th, Yeonsan-gun. <Gucheon> and <Byeoldaewang> are songs that ends the narye ritual held at Gyeonghoeru, and ‘noreona’ means ‘playing’ and related with entertainment. The ‘byeoldaewang’ of the text also refers to Yeonsan-gun as in <Daeguk 1>. The consecutive diversified description of ceremonial <Gunmadaewang> and entertaining <Daeguk>, <Gucheon>, and <Byeoldaewang> in the Siyonghyangakbo is possible due to a special situation called year-end narye and reflects the reality of narye at that time. This situation of the heterogeneous court narye was not only implemented during Yeonsan-gun, but was a custom of Joseon that lasted until the lat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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