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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순의 현실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

A Sense of Reality and Literary Sensitivity in Novels of Pak, Tea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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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박태순은 예민한 예술적 감수성과 지식인으로서의 비판의식으로 시대의 과오를 치밀하게 파헤친 작가이다. 그러나 그는 70년대 중반 이후 ‘소설이 현실변혁에 무용하다’는 소회를 밝히고 절필을 선언한 바 있다. 물론 그의 절필 배경에는 문인 간첩단 사건을 비롯해 창작을 지속할 수 없게 한 상황적 요인들이 있었으나, 이 글에서는 작가에게 절필은 사회적 자각과 역사적 각성을 문학예술 형태로 승화시키는 데 실패한 결과이기도 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절필의 내재적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박태순은 초기소설에서 모더니즘적 감수성을 보여주었으나 지식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자각하면서 민중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한다. 그런데 그러한 태도 변화는 물적 토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지 자신의 아비투스에 새겨진 계급적 본성을 자각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리얼리즘을 표방하고 씌어진 첫 번째 작품 「정든 땅 언덕 위」(1966)에서는 작가가 민중의 소박한 삶을 대상화함으로써 리얼리즘적 성취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낮에 나온 반달」(1969)에서는 작가의 인텔리 의식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태순은 초기 작품에서 과시적으로 표출했던 인텔리 의식을 외촌동 시리즈에 와서는 과도하게 억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지식인 문학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비해 「무너진 극장」에서는 초기 소설에서 보여준 모더니즘적 감수성과 419 체험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새로운 감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

Abstract

Looking back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we can often find authors who declared giving up writing due to the discord with the time. If giving up writing has some legitimate reason, it may be regarded as meaningful resistance, but otherwise, it may become failure. Pak Tae Sun that was highlighted with his works such as 「Collapsed Theater」 and 「On the Hill of the Dear Land」 did not write any works after the mid-1970’s with a reason that literature is useless for social revolution. After 1974, he emphasized social responsibility in literature and participated in social movement actively. Therefore, his giving up of writing seems to be the resistance against the unjust reality. In the meantime, overall evaluation on his works is not very favorable, so this also makes it look like literary failure. The reason he could not release any successful works after the mid-1970’s was that he could not harmonize his sensitivity as an artist with his beliefs as an intellectual ideally. The fact that he could observe 4.19 with his own unique viewpoint in 「Collapsed Theater」 is because it is based on the keen sensitivity he had shown in his initial works. After the mid-1970’s, Pak Tae Sun could not resolve his own ‘habitus’ so failed to embody the people as the power of historical development.

참고문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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