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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경성, 그 상실된 장소의 소설적 재현 -염상섭의 『광분』을 중심으로 -

Colonial Kei-jo(京城),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Placelessness - Focusing on “Rampage(狂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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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염상섭 소설에서 서울은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이다. 서울은 작가 염상섭에게 평생의 터전이었던 동시에, 격동하는 근대사의 흐름 속에서 가장 예민하게 당대 현실을 감지하고 그에 대한 반향을 표출했던 곳으로 그의 문학에 기반이 되는 하나의 표상공간이었다. 염상섭의 문학에서 서울은 우리 근대사의 횡단면을 가로지르며 민족적 현실과 삶의 대표적인 문제들을 재현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동하였다. 그의 문학에서 서울을 논하는 것이 서울의 지역성을 확인하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서울은 그가 인식한 현실의 제 문제를 가장 첨예하게 드러낼 수 있는 상징적 공간, 혹은 축소된 세계였으며, 그가 그린 서울의 일상적 삶이란 한 개인의 삶을 재현한 것이라기보다는 민족적 현실의 중핵에 닿아 있는 당대인의 삶으로서 대표성을 가지는 것이었다. 이 논문은 그러한 상징적 공간으로서 염상섭의 소설 『광분』에 재현된 1920년대 식민지 경성에 주목한다. 『광분』에서 경성은 일제에 의해 장소 정체성을 잃은 장소상실의 공간으로, 제국 일본이 경성에 오려 붙인 근대적 이미지들 뒤에 가려진 식민지 자본주의의 균열과 모순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묘사된다. 이에 이 논문은 염상섭이 『광분』의 경성을 장소 정체성을 상실한 공간으로 재현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그의 재현방식이 제국의 시선에 의해 전시된 경성의 이미지를 어떠한 방식으로 전복시키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Abstract

Seoul is the most frequently appeared place Yum Sang-seop’s novel based as a background of the story. It was not only a living place in his whole life time but also a literary space which can represent historic reality of the times. In Yum Sang-seop’s novel, Seoul serves as a literary device which can show a representative cross section of Korean colonial history and problematic situation the nation faces. Therefore, a discussion of ‘Seoul’ reflected in Yum Sang-seop’s literature should not be pertinent to the geographical characteristic or locality problem of Seoul. It is a sort of a symbolic space or a miniature world which sharp conflicts of real world become known, and the everyday life he depicted in his story is a reflection of universal life of the days related to the center core of harsh reality he detected, not an absurd story of particular individual. This study pays more attention to colonial Kei-jo(京城), Seoul of the 1920s, and Yum Sang-seop’s literary work of its representation. In his novel “Rampage(狂奔)”, He describes Kei-jo as a place that lost its original place identity and as a literary device that illustrate rifts and contradictions of colonial capitalism covered by modern images designed by Empire of Japan. Thus, this paper focuses on ‘placelessness’ of Seoul described in “Rampage(狂奔)”, and aims to demonstrate that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colonial Kei-jo subvert the modern image devised by the Japanese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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