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冥 曺植의 家族觀과 公共性의 아포리아
Nammyong’s notion of family and the aporia of publi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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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南冥 曺植의 가족관과 그 사회정치적 함의를 조명하는 연구이다. 그동안 학계는 남명의 가족관은 물론이고, 그것이 그의 학문사상 및 정치적 실천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여오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서 먼저 남명 조식의 가족적 삶과 가족관을 조선중기의 사회적·역사적 맥락에서 포착한다. 그 다음 남명의 가족관과 그의 사상적·정치적 삶 사이에 존재하는 연관성과 그것이 갖는 현재적 함의를 ‘가족과 공공성의 아포리아’라는 문제틀 속에서 조명한다. 이 연구를 통해 발견한 사실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남명의 가족관은 고려시대 양변적 방계확대가족 문화의 잔재와 조선의 유교적 가부장제가족 문화가 혼재하는 조선중기 사회의 역사적 맥락으로 인해 이중적이고 양가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둘째, 修己治人으로 압축되는 남명의 정치사상에서 가족의 편협한 이해와 그것을 초월한 수준의 공공성 사이에 존재하는 본질적 길항관계가 논리적으로 해소되는 개인-가족-국가 연속체가 도출되고, 이를 통해 일종의 ‘총체적 공공성’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셋째, 남명의 정치사상은 修己에 대한 지나친 강조, 그리고 인류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가족과 공공성의 난제에 대한 이론적 무관심으로 인해, 현실정치의 장에 적용되어 개혁적인 힘을 발휘하는데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 논문은 가족에 초점을 맞추어 남명의 정치사상과 서구의 정치사상을 심도 있게 비교분석해보는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제언, 그리고 이러한 지적 탐구가 가족과 국가의 급격한 해체와 변화를 예고하는 제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다 바람직한 사회의 비전을 모색하는데 의미심장한 지적 상상력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끝을 맺는다.
Abstract
This article is a rudimentary study of a great Neo-Confucian scholar, Nammyong Jo Shik (南冥 曺植, 1501-1572) in the mid-Choson Dynasty, focusing on his notion of family and its implications for his socio-political thoughts. Nammyong’s socio-political thoughts converge on a Neo-Confucian concept, ‘self-cultivation and ruling people’(修己治人). This research first captures Nammyong’s notion of family in the social-historical context of the mid-Choson Dynasty, and then relates it with his socio-political thoughts in terms of the aporia of family and publicity to find some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of Nammyong’s thoughts in the modern society.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ly, Nammyong’s notion of family registers an obvious duality as a result of the social-historical context of his age in which the cultural legacy of the bilateral extended family in the previous Goryeo Dynasty was complexly mixed with the new culture of the Neo-Confucian patriarchical family in the mid-Choson Dynasty. Secondly, from Nammyong’s socio-political thoughts is induced a self-family-state continuum, based on which one may imagine ‘holistic publicity’ where the aporia of family and publicity is to be logically resolved. Finally, despite the difficulty of applying Nammyong’s socio-political thoughts in the reality of actual politics due to his overemphasis on the realm of self-cultivation and his theoretical ignorance of the issue of family, it may provide a useful intellectual window for envisioning a better society in the age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is article ends up with a suggestion that we need further systematic comparative studies of Nammyong’s political thoughts and Western political theories, focusing on the issue of family and publi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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