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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여성국극의 공연과 수용의 성별 정치학

Gender Politics in Performance and Acceptance of Female Gukgeuk in 19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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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50년대 사회문화적 맥락에 주목하면서, 여성국극의 공연과 수용에서 성별 정치학이 어떻게 작용하고 전개되었는지 논증한다. 본고는 50년대를 전통과 서구적 근대화의 욕망이 혼종, 혹은 경합하던 시기, 가부장적 규범이 해체되면서 성별 지형이 재구성되는 시기로 접근하면서 여성국극이 번성할 수 있었던 사회적 원인과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또한 여성국극배우들과 여성 관객에 대한 심층면접과 당대 출판 대중 매체의 여성국극에 대한 표상을 통해 여성국극의 한계와 가능성을 복합적으로 평가한다. 여성국극은 권선징악의 야사 창극이라는 점에서 전근대적 공연 예술로 규정되었으나, 볼거리의 중시와 과감한 애정 표현, 창극의 현대화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전통에 대한 향수와 근대적 지향이 결합된 과도기적 공연물로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全)여성 배역의 공연물이 여성 관객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게 되자, ‘여성’과 전근대성을 동일시하고 유착시키는 담론이 형성되었다. 여성국극의 남장 연기는 50년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의 향상으로 성별 교란에 대한 불안과 유희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배경에서 대중적으로 수용될 수 있었으며, 성별 경계 넘기의 쾌락과 동성애적 매혹을 자극하며 가부장적 서사를 파열시키는 저항적 가능성을 내재한다. 그러나 무대 위 여걸들의 도전은 여성 국악인에 대한 천시, 극단 내 엄격한 성별 분업과 사적인 관계에서의 성별 불평등으로 시대적 한계에 봉착해야 했다.

Abstract

This essay explores how gender politics was deployed in the performance and acceptance of Female Gukgeuk(FG) in relation to the socio-cultural contexts of 1950s in Korea. I approach 1950s in Korea as a time when tradition and the desire for Western modernization were merged or negotiated, and social arrangements of gender norms were radically reconstructed. I aim to examine the social causes and implications of FG's great popularity and to evaluate the limitations and possibilities of FG by analyzing the testimonies of FG performers and female audiences and the representations of FG in the printed mass media. While FG was perceived as a regressive performance form in that it was a traditional music theatre rooted in premodern narratives, FG found its modern form in the enhancement of spectacles, daring sexual and romantic expressions in love relationships, and the theatrical advancement of Changgeuk. By aligning femininity with premodernity, however, FG in dominant discourses was portrayed as an anti-modern women's genre. With both anxiety and curiosity, FG flirted with gender transgression through male impersonation and cross-dressing performances and it produced a resistant pleasure to cross the gender border and provoked homo-eroticism, which undermined the seemingly male-dominant FG narratives. However, conventional disdain for female Chang singers, the sexual division of labor within FG theatre troupes, and gender inequity in private life restricted and diluted FG performers's challenges on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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