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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탄생: 무감정, 반윤리, 비죽음 - 김승옥의 「환상수첩」을 중심으로

Birth of a Monster: Non-Emotion, Non-Ethics, & Non-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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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괴물’은 타자성의 징후이자 표상인 동시에 감정이 격발하는 지점으로 그동안 인간(사회) 외부에 존재하는 기괴한 무엇으로 상상되어 왔다. 그러나 이 논의에서는 괴물이 어떻게 인간 내부에서 증식, 분열, 잉태되는지, 다시말해 ‘인간의 얼굴을 한 괴물’이 어떻게 근대 사법권력 내부에서 야기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또 이렇게 등장하는 괴물(성)의 특징으로 무감정, 반윤리, 비죽음의 양태를 분석해 보았다. 무감정은 세계에 대한 반응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기존의 관계가 파괴되어 있음을 드러내는 신체성의 표지이다. 반윤리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과 윤리에 대해 무감해하거나 거부하는 태도와 연동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은 사회 내부에 있지만 범죄자라는 잠재성으로 사회 외부로 내처질 가능성을 가진 양가적 존재이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괴물성의 양태가 1960년대 인간들이 놓인 사회적 위치 속에서 공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 다시 말해 괴물성이 본래적,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병적 징후가 아니라 실은 비죽음의 형태로 기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조건 속에서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Abstract

A ‘monster’ is a symptom and representation of otherness and also is a point that provokes emotion. So far, a monster has been imagined as something peculiar that is present in the outside of human (society); however, it will be discussed here how ‘a monster having a human face’ gets to be born from the judicial power of this time. And the study focuses on the aspects of no emotion, no ethics, and no death as the characteristics of a monster (or monstrosity). No emotion is an aspect of refusing reaction to the world. It is a physical sign that shows the previous relationship has been broken. No ethics is associated with the attitude of being indifferent about or refusing moral or ethical value that humans should be equipped with. Therefore, a monster is an ambivalent being that exists inside the society but has possibility to be kicked out from the society anytime for its latency to be a criminal. This study pays attention to the fact that such aspects of monstrosity appeared indeed within the social position where humans were during the 1960’s, that is, monstrosity is not the pathological symptom disposed innately or naturally but, in fact, appears within social conditions where it has to survive parasitically in the form of no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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