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도시의 기억과 장소 정체성 그리고 이데올로기

The Urban Memory, Place Identity, and Odeology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 논문은 한말부터 해방 직후(1900년~1945년)까지 인천을 중심으로 장소 정체성과 그 변화가 잘 드러나는 텍스트 18권을 선정하여 ‘도시의 기억과 장소 정체성 그리고 이데올로기’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텍스트를 통해 1900-1945년 인천은 에로스적 소비 향락공간, 일본 제국의 통치 질서를 이식하려고 생산한 전략적 미화 공간, 진실을 은폐하는 부정적인 마술환등공간으로서 장소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과 노동 주체로서 계급투쟁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들에게 인천은 판타스마고리아 공간이 아닌 실존적 내부성을 지닌 공간이 되었다. 노동 주체들은 적극적이고 자각적인 깊은 생각 없이 ‘공장 ‧ 부두’와 같은 자신의 노동 현장(장소)을 경험했지만, 그 장소가 의미로 가득 차게 되고 본인들이 속한 곳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장소는 실존적 내부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때 장소는 노동 주체들의 일부가 되고 그들도 장소의 일부가 된다. 실존적 내부성을 지닌 공간이 사회적으로 구조화될 때 장소 정체성은 만들어진다. 노동자들의 깊은 상호주관적 연계를 통해 연대와 통합이 이루어질 때 인천이라는 장소는 실존적 내부성을 지닌 장소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근대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드는 동인은 단순히 자본주의의 발달, 문명의 기계화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옛날의 전통적 경험틀’과 ‘문화적 형식을 통해 이루어진 상징적 화해라는 신화적 인식틀’을 가지고 테크놀로지와 도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질 때 비롯된다. 각성된 의식을 가지고 상품의 원래 사용가치를 회복할 때, 다시 말해 인간과 장소가 본래의 의미를 되찾을 때 물신자본주의 욕망과 같은 집단적 소망 이미지를 극복하고 자본주의 신화에서 벗어남으로써 긍정적 근대 이데올로기를 가질 수 있다. 이제 인천은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 각종 산업물류단지, 관광레저단지, 새로운 주거‧교육‧문화 시설을 갖춘 동북아시아 중심 국제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개인, 사회적 환경, 각각의 다양한 경험과 태도에 따라 인천은 다양한 장소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고 그 역시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중이다. 21세기는 레거시 미디어, TV, 영화뿐 아니라 유튜브, OTT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소 이미지가 생성, 변화되어간다. 우리의 직접적 관찰이나 경험, 매체를 통한 간접적 경험, 온라인 안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장소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잘못된 장소 이미지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장소 정체성을 공감하고, 사물과 장소의 본래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실존과 개인의 정체성, 장소 정체성의 관계를 형성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essay is a study on ‘the urban memory, place identity, and ideology’ by selecting 18 texts that clearly reveal place identity and its changes, focusing on Incheon from the late Joseon period to immediately after liberation (1900-1948). Through the text, it can be seen that Incheon between 1900 and 1945 had a place identity as an erotic consumption pleasure space, a strategic beautification space produced to transplant the ruling order of the Japanese Empire, and a negative magic illusion space that conceals the truth. However, for those who realized the contradictions of the capitalist system and the importance of class struggle as a labor agent, Incheon became a space with existential interiority rather than a space of phantasmagoria. Labor subjects experienced their work sites (places) such as 'factories and docks' without active and conscious deep thought, but as the places became filled with meaning and they recognized that they were where they belonged, the places became existential. It has internality. At this time, the place became a part of the labor subjects and they also became a part of the place. Place identity is created when a space with existential interiority is socially structured. When solidarity and integration are achieved through workers' deep intersubjective connection, the place called Incheon acquires a place identity with existential interiority. It is now advancing into an international city at the center of Northeast Asia, equipped with Incheon Por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various industrial logistics complexes, tourism and leisure complexes, and new residential, educational, and cultural facilities. Incheon's place identity has been constantly changing and is still forming a new identity. In addition, a single place can have multiple place identities depending on the individual, social environment, and various experiences and attitudes. In the 21st century, images are created and changed through various media such as YouTube and OTT as well as legacy media, TV, and movies. We can also create preconceptions through our direct observations and experiences, indirectly through media, and through online interactions. However, through empathizing with various place identities and making efforts to restore the originality of objects and places, we will be able to form and expand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existence, personal identity, and place identity.

참고문헌 (67)

  1. 강경애, "인간문제" (1979), 연변인민출판사
  2. 강경애, "인간문제" (2006), ㈜창비
  3. 강경애, "인간문제", 『동아일보』 연재, ~ (1934)
  4. 김말봉, "밀림", 동아일보, ~ (1935)
  5. 박이양, "명월정" (1912), 유일서관
  6. 박철흔, "발굴 신소설 『월미도』", 민족문학사 연구, 34 (2007), 민족문학사학회
  7.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2023), 소전소가
  8.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조선중앙일보, ~ (1934)
  9. 엄홍섭, "한국현대대표소설선 4" (1996), 창작과 비평사
  10. 엄홍섭, "새벽바다" (1940), 한성도서주식회사
  11. 엄홍섭, "새벽바다", 조광 (1935)
  12. 염상섭, "이심" (1987), 민음사
  13. 염상섭, "이심" (1939), 박문서관
  14. 염상섭, "이심", 매일신보, ~ (1928)
  15. 이광수, "재생", 동아일보, ~ (1924)
  16. 이광수, "재생" (1934), 박문서관
  17. 이광수, "재생" (2011), 정산미디어
  18. 이규원, "폭풍" (1990), 시인사
  19. 이규원, "해방공장", 우리문학, (10) (1948), 조선문학가동맹 서울시지부
  20. 이상, "날개(외)" (1995), 소담출판사
  21. 이상, "지주회시", 중앙, ~ (1936)
  22. 이인직, "모란봉", 매일신보, ~ (1913)
  23. 이인직, "혈의누: 신소설전집 Ⅰ" (2008), 임프린트 문학에디션 뿔
  24. 이인직, "혈의누", 만세보, ~ (1906)
  25. 이인직, "혈의누: 신소설전집 Ⅰ" (2008), 임프린트 문학에디션 뿔
  26. 이태준, "밤길" (2014), 도서출판 북도드리
  27. 이태준, "밤길" (1940), 문장사
  28. 이해조, "모란병" (1911), 박문서관
  29. 이해조, "빈상설" (1908), 광학서포
  30. 이해조, "빈상설", 제국신문 연재, ~ (1907)
  31. 이해조, "한국문학대표작선집 28" (2007), 문학사상사
  32. 채만식, "당랑의 전설", 인문평론 (1940)
  33. 최찬식, "해안", 우리의 가정, (2-12) (1914)
  34. 최찬식, "한국신소설전집 4" (1968), 을유문화사
  35. 한용운, "박명" (2011), 태학사
  36. 한용운, "박명" (1994), 거북선
  37. 한용운, "박명", 조선일보, ~ (1938)
  38. 동일방직주식회사, "東一紡織社史" (1982)
  39. 선태범, "인천 중구의 옛 풍물" (2004), 인천광역시 중구
  40. 수잔 벅 모스,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 (2004), 문학동네
  41. 에드워드 랠프, "장소와 장소상실" (2005), 논형
  42. 이상경, "강경애-문학에서의 성과 계급" (1997), 건국대학교 출판부
  43. 인천광역시사편찬위원회, "인천광역시사 : 제2권 인천의 발자취" (2002), 인천광역시
  44. 임종국, "일본의 조선침략사" (1988), 일월서각
  45. 팀 크로스웰, "장소" (2012), ㈜시그마프레스
  46. 인천문화발전연구원, "인천부사 완역본", pp.1337~ (2004), 인천시
  47. 仁川府, "仁川府使", ~ (1933)
  48. 仁川商工會議所, "仁川商工會議所統計年報, 昭和12년" (1938), 仁川商工會議所
  49. 大豆生田稔, "お米を食の近代史" (2007), 吉川弘文館
  50. "十二寺間勞動에임金僅僅二十錢-東紡仁川工場女工의生活悲慘採用數日殆半退職", 조선일보, ~ (1934)
  51. 강경락, "텐진과 인천의 개항장 비교 연구", 중국학보, 53 (2006), 한국중국학회
  52. 경인일보 특별취재팀, "인천이야기" (2001), 다인아트
  53. 김경일, "일제하 여성의 일과 직업", 사회와 역사, 61 (2002), 문학과지성사
  54. 김기성, "1890년 이후 개항장 미가의 단기변동과 미곡매매 사례", 규장각, 49 (2016),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55. 김창수, "해방기 자주관리운동과 이규원의 「해방공장」", 작가들, (겨울)통권 : 67 (2018), 인천작가회의
  56. 김창수, "해방기 자주관리운동과 이규원의 「해방공장」", 작가들, (겨울)통권 : 67 (2018), 인천작가회의
  57. "동아일보", ~ (1933)
  58. 박장례, "신소설 속 인천 항구의 공간 표상", 인천학연구, (22) (2015),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59. 소영현, "팜므파탈이라는 장치와 젠더화된 사회적 집합감정",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31 (2015), 한국고전여성문학회
  60. 이상의, "구술로 보는 일제의 강제동원과 동양방적 사람들", 인천학연구, (1) (2022), 인천학연구원
  61. 이상의, "구술로 보는 일제하의 강제동원과 ‘인천조병창’", 동방학지, 188 (2019),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62. 이상의, "열두 살에 동양방적으로 강제동원된 양종희", 작가들, 2021(여름)통권 : 77 (2021), 인천작가회의
  63. 이상의, "인천징용 노동자상의 모델-인천조병창 병원 서무과에서 근무한 지영례", 작가들, 2018(가을)통권 : 66 (2018)
  64. 이상의, "인천징용 노동자상의 모델-인천조병창 병원 서무과에서 근무한 지영례", 작가들, 2018(가을)통권 : 66 (2018), 인천작가회의
  65. 이상의, "지원병을 강요받던 최덕원, 인천육군조병창 군속이 되다", 작가들, 2019(겨울)통권 : 71 (2019), 인천작가회의
  66. 이현식, "해제-신소설 『월미도』", 민족문학사연구, 34 (2007), 민족문학사학회
  67. 하원호, "한국근대경제사연구" (1997), 신서원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7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