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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연구(Ⅱ) – 동경대본(東京大本)의 음운과 어휘를 중심으로 –

A Study of 『Baekryeonchohae(百聯抄解)』(Ⅱ) - Focusing on Phonemes and Vocabularies in the edition owned by the University of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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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백련초해』는 칠언의 고시(古詩) 중에서 연구(聯句) 100수를 가려 뽑아 한글로 번역·간행한 책이다. 현재 십여 종의 이본이 전한다. 이본마다 번역 체제, 연구의 수, 편연(編聯) 순차 등에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한문만으로 된 책도 있다. 이 논의에서는 간행 연대가 가장 오래된 책으로 짐작되는 동경대 소장본을 대상으로 하였다. 1권 1책의 목판본인 동경대본은 다른 이본들과는 달리 한시(漢詩)의 각 글자마다 밑에 새김인 자석(字釋)과 독음(讀音)을 적고 행을 바꾸어 번역문을 둔 형식이다. 이러한 형태는 이 책이 한시 학습서라는 성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간행 연대는 16세기 후기로 짐작되는데, 당시에 간행된 다른 언해본들과는 언해체제 등에서 차이가 난다. 구결문을 따로 두지 않고 2행에 걸친 시문이 끝나면 행을 바꾸어 한 행에 작은 글자 두 줄로 번역문을 둔 것이다. 번역문에는 한자를 쓰지 않았다. 여기서는 번역문의 표기와 음운, 그리고 희귀어(稀貴語) 와 난해어(難解語) 등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동경대본 『백련초해』는 16세기 후기에 간행된 책으로 추정하지만 한자음이나 한글에 방점이 찍혀 있지 않다. 표기의 특징으로는 ‘ㅿ’이 한자 독음과 고유어 표기 모두에서 보이고, 음절말에 ‘ㆁ’을 쓰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어두자음군 중 15세기에 ‘ㅵ’자와 ‘ㅴ’자로 쓰였던 일부의 글자가 ‘ㅺ’이나 ‘ㅲ’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앞 시기에 예사소리였던 초성 ‘ㄱ’이 ‘ㅺ’으로 표기되는 등 된소리화를 반영한 예도 있다. 자음으로 끝나는 체언과 용언 어간 다음에 모음의 조사나 어미가 오면 대체로 앞선 시기와 같이 연철했다. 부분적으로 분철표기를 하거나 중철표기를 한 경우도 있다. 음운현상 중 구개음화가 반영된 형태는 고유어나 한자어 모두에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자음동화가 반영된 표기는 일부 볼 수 있다. 설측음화를 반영한 표기, ‘ㅣ’모음 역행동화를 반영한 표기도 있다. 원순모음화를 반영한 표기의 예도 보인다. 이 책에는 시문의 한자마다 새김인 자석(字釋)이 있어서 당시의 어휘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준다. 새김 중에 광주판 『천자문』과 일치하는 요소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는 동경대본 『백련초해』에 전라방언형이 반영되어 있고, 이 책의 간행지가 장흥이라는 추정을 유력하게 해 주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희귀어 및 난해어가 적지 않다. 그동안 규명이 쉽지 않았던 ‘짓혓다[倚]’, ‘발아이시니[當]’ 등 11개의 어휘를 대상으로 그 의미를 밝혔다. 아울러 번역문 구성의 특징을 밝혔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시들은 대부분 칠언고시의 함연(頷聯)과 경연(頸聯)에서 발췌한 것들인데, 연구 안에서 다시 전구(前句)와 후구(後句)가 대(對)를 이룬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전구는 대등적 연결어미 ‘-고/오’로 끝나고, 후구는 감동법 선어말어미 ‘-도-’ 및 ‘-옷-’에 종결어미 ‘-다’가 통합된 구성이다. 후구의 종결은 ‘-도다/로다/다’ 또는 ‘-놋다/놋’형 어미로 마무리되는 단조로운 형식이 많다.

Abstract

In this research, I have examined linguistic characteristics of a 『Baekryeonchohae (百聯抄解)』 edition owned by the University of Tokyo. 『Baekryeonchohae』, which is translated and published in Hangeul. This edition consists of 100 poems excerpted from 7-word ancient poems(七言古詩). In other words, 『Baekryeonchohae』 is the translated book of Chinese poems. Currently, more than 10 editions of various 『Baekryeonchohae』 exist. Among these various editions, the edition owned by the University of Tokyo is the oldest one. This edition is different from the other editions in terms of Eonhae(諺解) system. In other words, a translation system is different from the other editions. In the edition owned by the University of Tokyo, there are explanations and articulation under the each Chinese characters, and translated sentences are accompanied. The inferred publication year is late 16th century. In translated sentences, chinese characters are excluded. In this research, I have discussed the notations of translated sentences, phonemes, rare vocabularies(稀貴語), and abstruse vocabularies(難解語). In the 『Baekryeonchohae』 edition owned by the University of Tokyo, there isn’t any side-dot(傍點). The characteristics of notations are as follows. ‘ㅿ’ is used for both notations of sounds of Chinese characters and Korean. ‘ㆁ’ is used at the end of syllables, too. Also, I have examined usage characteristics of consonant notations. In this edition, liaison spellings is used generally when postpositional particles beginning with a vowel follow a stem of a substantive ending with a consonant or endings beginning with a vowel follow a stem of a predicate ending with a consonant. There isn't any palatalization notation. There are several notations adopting consonant assimilations. Also, there are notations related to a lateralization and a ‘ㅣ’ vowel reverse assimilation. In addition, there are notations adopting rounded-vowelization. This book includes a lot of rare vocabularies and abstruse vocabularies. I have revealed the meaning of the 11 vocabularies, which have not been clearly investigated. Also, I have revealed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of the translated sent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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