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윤리의 가치이론에 대한 유교적(儒敎的) 해석
Confucian Value Theory and Environment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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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자연만물의 내재가치를 발견하려는 환경윤리학자들의 철학적 작업은 서구 근대의 주관, 객관의 이원론에 의해 이루어진 근대적 가치의 극복을 목표로 한다. 캘리콧의 잘려진 내재가치론 또는 양자물리학에 근거한 가치이론과 롤스톤의 객관주의적 가치이론은, 그 철학적 입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자연만물의 내재가치의 발견이 곧 인간의 자연에 대한 도덕 가치의 실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인간과 자연의 이분법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인간 주체가 자연을 대등한 주체로 인정하는데 있다. 근대의 인간 주체가 자연을 객체로서 도구적 가치만을 부여한 배경에는 인간의 이익과 주권만을 인정하려는 이기주의가 숨어 있다. 심지어 칸트마저도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근대의 이분법의 심각한 문제성을 드러내 준다. 유교에 있어서 인간은 도덕적 주체로서 인간과 자연세계에 도덕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가치로 인정한다. 수양공부을 통해서 물욕을 극복하여 인(仁)의 가치를 실현할 큰 자아(大體)를 확립함으로써 자연을 대상화하지 않을 진정한 주체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유교는 인간의 도덕적 주체성의 존재우주론적 근거로서 하늘(天), 또는 천도(天道), 천리(天理)의 존재를 인정하여 인간의 도덕성과 자연만물의 존재 근거가 궁극적으로 하나라고 함으로써 인간의 도덕 가치와 자연의 존재 가치를 일원화(一元化)하였다. 또한 유교는 인간이 자연만물의 올바른 성장에 도덕적 책임을 지는 유일한 존재임을 분명히 하고, 인간 자아의 도덕적 본성에 대한 깨달음과 그것의 타인, 만물을 향한 실현이 곧 인간과 자연의 생명이 온전히 보존되는 길임을 확인한다. 이런 의미에서 유교의 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포용적 휴머니즘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이것이 서양 철학과 다른 유교의 독특한 경계형태의 도덕적 우주본체론이며, 이로부터 우리는 현실적 감성과 초월적 도덕법칙의 이분법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유교의 가치이론이 오늘날 환경윤리의 가치이론의 정립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Abstract
Confucian Value Theory and Environment Ethics / Choi, ilbeom
참고문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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